‘나라 지키겠다’ 일념으로…계급·군번 없이 싸웠다

입력 2024. 06. 21   17:06
업데이트 2024. 06.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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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해병대 호국보훈의 달 행사
참전용사 78명 부대 초청 감사 행사
검은베레 선배들 위국헌신 정신 계승
2024년 전쟁영웅상 10개 분야 시상

육군·해병대 각급 부대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곽종근(중장)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 2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유격부대 추모행사에서 분향 후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성동 군무주무관
곽종근(중장)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 2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유격부대 추모행사에서 분향 후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성동 군무주무관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지난 2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한국 유격부대 추모행사를 했다.

곽종근(중장) 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특전사 장병들을 비롯해 유격군 참전용사와 유가족, 김수삼 국립서울현충원장, 김진이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용승일 국방부 6·25 비정규군 보상지원단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전사는 계급·군번도 없이 오직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일념 하나로 참전한 유격군을 부대의 뿌리이자 정신적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 또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다양한 추모 활동과 보훈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곽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검은베레 전 장병은 유격군 선배들의 숭고한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전쟁영웅상 시상식에서 육탄10용사상 수상자들이 육탄10용사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21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전쟁영웅상 시상식에서 육탄10용사상 수상자들이 육탄10용사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부사관학교는 같은 날 학교 강당에서 전쟁영웅상 수상자 및 가족과 육군본부 관계자, 학교 장병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전쟁영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쟁영웅상은 매년 육군의 모범 장교와 부사관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선배 전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쟁영웅의 이름을 따 제정된 전쟁영웅상은 총 10개 분야를 시상한다. 이 중 △육탄10용사상 △백재덕상 △제근상 3개 분야를 위임 수여하는 학교는 이날 42명에게 육군참모총장 표창과 3박4일 제주도 여행권을 전달했다.

육탄10용사상을 받은 53보병사단 박슬기 중사는 “국가와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설 수 있는 용기와 결의를 가지고 복무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해병대1사단을 찾은 참전용사들이 행사장으로 입장하며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이유진 하사
해병대1사단을 찾은 참전용사들이 행사장으로 입장하며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이유진 하사

 
해병대1사단은 같은 날 지역 참전용사 78명을 부대로 초청해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1사단 지휘부를 비롯한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주요 직위자가 참석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의지를 이어받을 것을 다짐했다.

참전용사들은 해병대 장병들의 감사 박수를 받으며 차량에서 하차한 뒤 식장으로 이동해 오찬을 했다. 이어 장병들과 함께 부대 역사관과 주둔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시 6·25참전유공자회 이춘술 옹은 “앞으로도 후배들의 굳건한 의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지열·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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