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폴란드서 획기적인 국방·방산외교 성과

입력 2024. 06. 23   16:11
업데이트 2024. 06.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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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 양국 방문 마치고 귀국
폴란드와 2022년 총괄계약 유효 확약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 최종 결정
유럽서 K방산 영역 확장 계기 마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지난 17일부터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주목할 만한 국방·방산외교 성과를 안고 22일 귀국했다. 폴란드에서는 총 43억 달러 규모로 체결한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체계 천무의 2차 이행계약이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루마니아와는 9억2000만 달러 규모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하는 등 K방산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이번 방문에서 먼저 눈여겨볼 대목은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다. 신 장관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지난 20일 회의를 하고 양국이 2022년 맺은 총괄계약이 모두 유효함을 확약했다.

또한 이르면 2개월 이내 천무의 2차 이행계약 협의를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계약을 맺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가속화하고, 늦어도 연내엔 계약 체결을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상호 호혜적인 방산협력을 지속·확대하는 방안에 공감했다. 기존 총괄계약에 포함된 무기체계 외에 폴란드가 관심을 가진 다양한 무기체계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 장관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특히 국방·방산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미 폴란드군에 양도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아 폴란드 안보를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이 같은 한·폴란드의 굳건한 협력관계가 유지·발전되고 있음을 표현해 준 좋은 사례다.

아울러 폴란드 측은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난민에 의한 불안정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국경 경계시스템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우리 측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폴란드 측과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나아가 양국은 방산협력을 넘어 국방협력, 더 나아가 안보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신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은 ‘빨리빨리’ 협력을 추진했다”며 “그런데 오늘 부총리와의 만남을 계기로 ‘빨리빨리’ 외에 ‘멀리멀리’ ‘오래오래’ 양국은 같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방문 성과도 눈부시다.

루마니아는 신 장관 방문을 계기로 9억2000만 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사업 중 최대 규모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에 추동력을 받아 이뤄진 성과라며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 장관은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의 회담으로 △군사교육·훈련 △스포츠·문화 △정보·경험 교류 △방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결실을 거뒀다.   조아미·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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