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육군소위 438명 힘찬 첫발 “국가에 충성”

입력 2024. 06. 20   16:45
업데이트 2024. 06.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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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69기·간부사관 45기 통합임관식

박안수 총장 “최강 전사로 성장” 당부

군번 4개 보유·부부 동시 임관 등 눈길
“영광의 계급장에 맞게 노력” 각오 다져

20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9기·간부사관 45기 통합임관식에서 이혜원 소위가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사관 69기·간부사관 45기 통합임관식에서 이혜원 소위가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이 20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에는 가족, 친지, 교직원 등 3200여 명이 참석해 임관한 438명의 신임 소위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번에 임관한 학사사관 69기·간부사관 45기 장교들은 14~16주간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등 강도 높은 교육과정을 소화했다.

임관식에서는 김규태 소위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유열 소위는 국무총리상을, 이민재·김성준 소위는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합참의장상은 양수민 소위가,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의인·이지은 소위가 수상했다. 김규태 소위는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장교들도 주목받았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전이한 소위는 “외고조부와 조부가 지켜 낸 나라를 이제는 제가 수호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윤승·김해인 소위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이번 임관식을 통해 조부들의 뜻을 이어가게 됐다.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도 다수 임관했다. 김관봉·강종연·주현진·이찬익 소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조부나 외조부의 전쟁 참여 경험을 이어받아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안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김규태 소위에게 대통령상을 전수하고 있다. 육군 제공.
박안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김규태 소위에게 대통령상을 전수하고 있다. 육군 제공.



3대에 걸쳐 국가에 헌신하는 신임 장교들도 눈길을 끌었다. 전민성·전아현 소위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군 복무를 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의 길을 선택했다.

부부가 동시에 임관한 특별한 사례도 있었다. 엄태우·박이레 소위는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혼인신고 후 함께 입교·임관했다. 엄 소위는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며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군번 4개를 보유한 채종민 소위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육군 병사, 해군 부사관으로 두 번 복무한 후 간부사관으로 임관한 그는 “병사 시절 중대장이 중대원들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장교의 꿈을 갖게 됐다”며 “이번이 마지막으로 그 꿈을 펼칠 기회라고 생각해 간부사관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육군의 미래인 신임 장교 모두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할 젊은 영웅들”이라며 “적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는 최강의 전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미래의 동량으로 함께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임관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을 이수한 뒤 전국 각급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기갑병과로 일선에서 장병들을 이끌 조유진 소위는 “영광스러운 계급장에 걸맞은 육군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장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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