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취소·골·취소…벨기에, VAR에 울다

입력 2024. 06. 18   16:21
업데이트 2024. 06.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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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공격에도 슬로바키아에 0-1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1-0 진땀승
음바페, 코뼈 골절…수술 진단 받아
우크라이나는 루마니아에 0-3 완패

 

코뼈 골절로 괴로워하는 음바페. 연합뉴스
코뼈 골절로 괴로워하는 음바페.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가 비디오 판독(VAR)으로 2골이나 취소되는 불운 속에 슬로바키아(48위)에 덜미를 잡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벨기에는 볼 점유율에서 60.5%-39.5%, 슈팅 슈에서도 16개-10개로 앞섰지만 로멜루 루카쿠(로마)의 골이 비디오 판독으로 두 차례나 취소된 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E조 최강자로 손꼽힌 벨기에는 첫 출발부터 패배로 시작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전반전 킥오프와 함께 벨기에가 공세 수위를 높혔지만 첫 득점은 슬로바키아의 몫이었다.

전반 7분 이반 슈란츠(프라하)의 컷백 패스를 유라이 쿠츠카(브라티슬라바)가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골키퍼 펀칭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다시 쿠츠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먼저 골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내준 벨기에는 동점골 사냥에 집중했지만,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치고 후반전을 노렸다.

벨기에는 후반 1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두 오나나(에버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떨어트린 볼을 루카쿠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비디오 판독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주심은 골을 취소했다.

벨기에는 후반 18분 요한 바카요코(에인트호번)가 골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가 쳐낸 볼을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에 막힌 것도 안타까웠다.

급해진 벨기에는 총력전에 나섰고, 후반 41분 루이스 오펜다(RB 라이프치히)가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에서 크로스한 볼을 루카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슬로바키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득점 직후 골 상황 체크에 들어갔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오펜다가 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을 발견해 골을 취소했다.

두 차례 골 취소 속에 동점골 사냥에 실패한 벨기에는 결국 슬로바키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D조에서는 프랑스(2위)가 오스트리아(25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8분 따낸 상대 자책골을 앞세워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14차례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하며 슈팅 수 5개(유효슈팅 3개)에 그친 오스트리아를 앞섰지만 볼 점유율에서는 48.1%-51.9%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는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막판 헤더를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친 뒤 출혈이 생겨 교체되는 ‘악재’를 떠안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음바페는 코뼈 골절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조별리그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출전을 강행해도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조에서는 우크라이나(22위)가 루마니아(46위)에 0-3 완패를 당했다.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유로 무대’에 돌아온 루마니아는 무려 24년 만에 조별리그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루마니아가 유로 대회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승리를 맛본 것은 2000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를 3-2로 꺾은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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