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입력 2024. 06. 13   17:40
업데이트 2024. 06.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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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해군 부대 장병들이 선배 전우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원준·배지열 기자/사진=부대 제공 

신은봉(맨 왼쪽) 육군인사사령관이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이형기 이병의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신은봉(맨 왼쪽) 육군인사사령관이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이형기 이병의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고 이형기 이병 유가족 등과 추모행사

육군인사사령부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유가족과 함께 6·25전쟁 관련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한 전사·순직 군인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신은봉(소장) 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추모 행사에는 고(故) 이형기 이병의 유가족 등 15명이 참석해 고인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고인은 1955년 11월 입대해 훈련받던 중 이듬해 2월 대장염으로 치료받다 같은 해 3월 1일 사망했다. 사망 당시 유해는 화장해 군 병원 임시 봉안소에 보관했고, 병사 통보서만 유족에게 전달됐다. 1959년 11월 5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치했지만, 유족에게 안내되지 못해 자녀들이 선친의 묘소를 방문하지 못했다.

육군은 유가족 찾기 사업을 통해 묘비에 성명과 사망 구분(병사), 유가족 정보 등이 잘못 기록된 것을 확인하고 국립서울현충원과 협조해 지난 4월 고인의 묘비 내용을 교체하고 유족에게도 이를 알렸다.

딸 진순 씨는 “유해 찾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육군의 안내를 받으니 지난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며 “지천에 아버지를 두고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아버지를 찾아주신 육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육군73보병사단 장병들이 12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변기주 6·25전쟁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3보병사단 장병들이 12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변기주 6·25전쟁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대 제공


6·25 참전용사 가정 방문 생필품 등 위문품 전달

육군73보병사단은 남양주 지역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단 부사관단은 12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참전용사 가정을 방문해 부대원들이 준비한 쌀, 라면, 생수, 휴지 등 생필품 위주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변기주 옹은 “우리를 잊지 않고 매년 찾아주는 후배들이 있어 든든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정균 사단 주임원사는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적이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1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진석 군무주무관이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 제공=이견우 대위
1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진석 군무주무관이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 제공=이견우 대위


서울현충원서 묘역 단장·환경 정리 봉사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수호신부대 군무원단은 1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보훈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월별로 진행되는 군무원의 날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군무원의 날 행사는 사전에 의견을 수렴해 군무원으로서 군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다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행사는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묘역 묘비 닦기와 잡초 제거 및 주변 환경 정리, 시간이 지나 훼손된 태극기 교체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활동하면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의 넋을 기렸다. 보훈 활동 이후에는 관계자 브리핑을 들으면서 현충원 곳곳을 견학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등에 대한 희생정신을 마음속에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군무원단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석 군무주무관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도록 헌신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겠다”며 “군무원으로서 제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완수해 부대 전투력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육군종합군수학교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생들이 원내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유홍익 대위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육군종합군수학교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생들이 원내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유홍익 대위


대전현충원 현장 체험 교육으로 군인정신 함양

육군종합군수학교는 13일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장교육을 진행하면서 군인정신을 함양했다.

이날 교육생들은 △현충탑 참배와 대형 태극기에 대한 경례 △‘현충원 한 바퀴’ 원내 투어 SPOT 강의 △군인정신 발현 사례 발표·토의를 차례로 소화했다. 이번 교육은 정신전력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총 15개 반, 500여 명의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학교는 교육생들이 소대장으로 부임하기에 앞서 첫 군사교육을 받으면서 투철한 군인정신을 갖추도록 돕는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현장 체험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생 신효리 소위는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호국 의지와 결연한 군인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며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이후 직접적 도발 감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차후 신임 소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남은 교육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전문가 노태철 봉산문화회관 관장 초빙강연

해군군수사령부는 같은 날 부대 충무복지관 소강당에서 노태철 봉산문화회관 관장 초빙강연을 실시했다.

‘문화를 통해 이해하는 선진국의 강점과 해군으로서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은 해군으로서 갖춰야 할 안보의식과 정신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 전문가인 노 관장은 이날 장병 및 군무원에게 다양한 세계 문화들을 소개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교육·음악 활동을 한 경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독특한 문화와 시민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을 들은 이상은 상사는 “신사다운 해군 일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군인정신과 전승의지를 고양해 선승구전의 완벽한 군수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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