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첨단 과학기술 기반 AI 반도체 추진 전략 공유

입력 2024. 05. 30   16:14
업데이트 2024. 05.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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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스트롱 아미 전략토의
슈퍼컴퓨터 등 군 적용 방안 모색

 

30일 열린 ‘제2회 스트롱 아미 전략토의’ 참석자들이 본격적인 토의에 앞서 김재수 KISTI 원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육군 제공
30일 열린 ‘제2회 스트롱 아미 전략토의’ 참석자들이 본격적인 토의에 앞서 김재수 KISTI 원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첨단 과학기술 발전·확대를 위해 각계 전문가와 머리를 맞댔다. 육군은 3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회 스트롱 아미(STRONG Army) 전략토의’를 개최했다.

STRONG Army는 ‘Science Technology’s Rapid Optimization, for a National Growth Army’의 약자다. 민간의 첨단 과학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 항상 승리하고, 나아가 국가 성장을 견인한다는 육군의 전략이다.

행사에서는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최정예 육군 건설을 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훈 분석을 통해 전투 현장에서 유·무인 전투체계에 적용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전투참모단에 지능형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AI 슈퍼컴퓨터’ 등을 군에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토의 현장에는 국방부·육군본부·KISTI·국방기술품질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자동차연구원·LIG넥스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현대로템 등 민·관·군·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자리했다.

박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경쟁 현장은 총성 없는 국가 총력전이 전개되는 분야”라며 “향후 고도의 정보처리 능력을 갖춘 최첨단 반도체를 누가 먼저 전장에 적용하느냐가 전승의 요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무기체계의 소재·부품이 ‘On-Device AI 반도체’로 개선돼 우리 군의 비대칭적 우위의 전쟁 지속 능력이 도약적으로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부 기조 강연에서는 KAIST 유회준 교수가 AI와 반도체 개발 동향을 소개하고, 국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KISTI 정기문 슈퍼컴퓨팅기술개발센터장이 슈퍼컴퓨터 국산화를 위한 개발 동향을, 전자기술연구원 황태호 본부장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국방용 ON-Device AI 기술 현황’을 발표했다.

2부에서는 AI 반도체와 무기체계에 내장된 각종 센서 및 계측 장비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장비 결함을 진단하고, 최적의 정비 시점을 결정하는 ‘상태기반 예측정비(CBM+·Condition-Based Maintenance Plus)’의 군 활용 방안을 토의했다.

손대권(중장) 육군군수사령관은 “첨단 과학기술이 전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고, 세계 각국은 앞다퉈 과학기술 기반의 군사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우리 부대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군 디지털 대전환은 물론 국방과학기술과 운용 유지 능력 발전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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