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시장 90% 상호 개방 골자 CEPA 체결 주목

입력 2024. 05. 29   17:16
업데이트 2024. 05. 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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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정상회담 세부 내용

4대 핵심 분야 협력 구체적 방안 논의

무기류 관세 철폐…방산 수출 증가 기대
원전 건설·연료 공급망 등 협력 모색
UAE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재확인
청정수소 생산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다.

양국은 바라카 원전 사업과 아크부대 파병 등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이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설정한 4대 핵심 분야인 경제와 투자,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과 국방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했다.

특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것이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양국이 타결한 CEPA는 향후 10년에 걸쳐 시장의 90%가량을 상호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은 상품 품목 수 기준으로 92.8%, UAE는 91.2%에 달하는 시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이에 따라 방산무기류 관세가 철폐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와 관련, “국산 차세대 헬기를 비롯해 전투기와 UAE 방호망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필요한 무기체계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성공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후속 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미래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경제·투자 분야에서도 산업은행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간 채널 등 투자협력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무바달라 등 UAE 투자 기관은 한국 시장에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UAE에 국빈 방문했을 당시 UAE가 약속한 국부펀드 300억 달러(약 40조 원) 투자 공약의 일환이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저장(CCS)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성과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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