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전·방산 전방위적 협력체제 구축

입력 2024. 05. 29   17:10
업데이트 2024. 05.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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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동원유비축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
아랍국과 첫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29일 원전, 에너지, 경제·투자, 방위산업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들을 포함한 총 19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국은 △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국방기술 4대 핵심 분야 및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국방기술 분야의 경우 두 정상은 2011년부터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연합훈련이 잘 이뤄지는 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국 형제애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현재 논의하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우리 기업과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체결로 약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 최소 6척의 LNG 선박 수주 기반이 마련됐다.

현재 400만 배럴 수준인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도 이뤄져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랍 국가와는 처음으로 맺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큰 의미를 지닌다. 교역 자유화와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가 아랍권에서도 구축됐다는 평가다.

한국의 AI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AI 분야에서 양국의 혁신 성장을 도모하고자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동 정보기술(IT) 지원센터 등을 통한 기업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R&D) 확대, 우수인재 교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에는 KAIST-UAE 자이드대학 간 듀얼 캠퍼스 조성 등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의료·온라인게임 등 서비스 분야를 개방하고,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중동 국가들과의 활발한 정상외교로 조성된 ‘새로운 중동 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 가는 경제외교·민생외교를 시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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