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실전적 연합 의무종합훈련 ‘첫 호흡’

입력 2024. 05. 28   17:16
업데이트 2024. 05. 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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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학교·주한미군 의무요원 ‘구슬땀’
환자처치·후송 등 행동화 과제 숙달
개개인 현장 적응 능력·팀워크 향상
교리 개선 지원 절차 지속 보완·발전

28일 국군의무학교 훈련장에서 진행된 한국군 의정·간호장교 보수교육과정에 입교한 교육생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의무요원이 함께하는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에서 양국 장병들이 응급처치 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28일 국군의무학교 훈련장에서 진행된 한국군 의정·간호장교 보수교육과정에 입교한 교육생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의무요원이 함께하는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에서 양국 장병들이 응급처치 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국군의무학교 교육생과 주한미군 의무요원이 처음으로 의무종합훈련을 함께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의무학교는 28일부터 2박 3일간 대전에 있는 교내 훈련장과 훈련센터 등에서 의정·간호장교 보수교육과정에 입교한 교육생들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의무요원이 한미 연합 의무종합훈련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의무종합훈련은 의무학교에서 장교·부사관 교육과정 입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화 교육훈련의 하나다. 훈련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교육기간 중 익히는 전술, 환자후송, 기본외상처치 등을 토대로 최초 상황 접수부터 환자후송까지 배운 것들을 통합·최종 과제에 직접 적용했다.

의무학교는 훈련 개발을 위해 ‘행동화 훈련과제 중심 교육체계 최적화 모델’ 개념을 지난해부터 정립·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의무종합훈련에 미군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80명의 한국군 보수교육과정 교육생과 미군 의무요원들은 연합팀을 구성해 훈련하며 의무지원 연합성을 길렀다.

한미 장병들은 첫날인 28일부터 환자후송 절차, 유형·상황별 환자처치, 화생방 의무지원 등 주요 행동화 과제 숙달에 힘썼다. 다음 날 있을 연합팀 단위 행동화 종합훈련을 위한 준비단계 차원으로 양측 의무지원의 공통점·차이점을 찾고, 서로의 응급처치 물자를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본격적인 한미 연합팀 단위 행동화 종합훈련에 돌입한다. 최초 지휘통제실 구성과 상황 접수, 총상환자 발생에 따른 환자처치·후송 국면에서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토대로 교육생들이 교관의 지원 없이 직접 처치에 나선다. 실시간으로 추가적인 상황을 부여하면서 개개인의 현장 적용 능력과 한미 의무요원의 팀워크를 기르도록 했다.

지난 2월 의무학교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교육훈련체계를 활용해 기본외상처치 및 환자후송 과제 교육도 이뤄진다. 야간에는 방독면을 착용하고 제한된 시야를 극복하면서 화학전하 대량전상자처치반 운용 중 오염 전상자 분류, 제독소 운용, 환자후송 훈련까지 소화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훈련 종료 후 한미 장병들의 자체 평가와 교관 주도 사후 강평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양측 처치 절차의 공통점 중 연합 의무지원 방법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에 관한 의견과 다른 교리·의무물자에서 비롯된 벤치마킹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무학교는 이번 연합훈련이 상호 간 근접의무지원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는 훈련 성과를 발판 삼아 다양한 교육훈련으로 연합 의무지원 능력을 기르고 교리 개선 등 의무지원 대응 절차도 지속 보완·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도학(중령) 의무학교 의무전술학처장은 “이번 훈련으로 양국의 의무지원 능력을 향상하고, 유사시 즉각적인 연합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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