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과 똑같이…적 지하 시설 극복 노하우 단련

입력 2024. 05. 24   17:11
업데이트 2024. 05. 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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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폭파훈련
전군 최초 실물 축소 구조물 제작

강원도 철원군 강포리 공병실물폭파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실물폭파훈련에서 C4 폭약이 폭발하고 있다. 부대 제공
강원도 철원군 강포리 공병실물폭파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실물폭파훈련에서 C4 폭약이 폭발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은 지난 24일 “강원도 철원군 강포리 공병실물폭파 훈련장에서 북한 지하 시설(UGF) 대응 실물폭파훈련을 전날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작사 공병부와 여단이 연구한 전투수행 방법을 적용해 전군 최초로 적 지하 시설을 축소한 구조물을 만들어 실전 같은 폭파훈련을 진행했다.

여단은 이번 훈련 목표를 △지상에 노출된 북한 지하 시설의 핵심취약요소인 환풍구(Ventilation) 폭파 △지하 출입문의 특정 지점만 정밀하게 파괴(Door breaching)할 수 있는 폭약량 검증 △지하 시설 내 폭파가 인체·구조물에 미치는 영향 확인으로 설정했다.

폭파는 여단 지하 시설 전투 수행 방법에 따라 차례대로 수행됐다. 먼저 적 지하 시설 접근로상 장애물 개척을 위한 대전차 지뢰와 5선 철조망 폭파가 있었고, 환풍구·방호문·밀폐문을 차례로 폭파했다. 마지막으로 격실 단위 소탕을 위한 지하 철문까지 4종 폭파 순서로 진행했다.

여단은 폭파하면서 지하 시설 내부의 압력·소음·파편이 인체와 구조 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훈련에서 얻은 데이터는 지하에서의 아군 안전 확보 방안을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임창욱(대령) 여단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통해 지하시설작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하 시설 극복은 공병부대 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여단은 향후 적 지하 시설을 극복하기 위한 지상작전사령부의 핵심 부대로서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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