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 내년까지 보급 완료

입력 2024. 05. 23   17:11
업데이트 2024. 05.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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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실전성으로 승부한다! ⑥

무선 경량화로 전투행동 원활화
화기·훈련상태·위치정보 한눈에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고 훈련 가능
2030년까지 표준화로 효과 극대화

 

육군9보병사단 청도깨비대대 장병이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신형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소대 쌍방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육군9보병사단 청도깨비대대 장병이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신형 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소대 쌍방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실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육군의 노력이 소부대 전투에까지 미치고 있다.

육군은 23일 “현대전 양상과 창의적인 소부대 전투훈련을 위한 야전의 여러 요구사항을 고려, 기존 소대급 마일즈 장비의 성능·기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전장상황 모사와 교전 결과를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자 구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를 신형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도입이 시작된 신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는 현재 육군 전 부대의 80% 이상 보급이 완료됐다. 육군은 내년까지 보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의 특징은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교전훈련장비의 무선 경량화로 전투원들이 근접전투 시 은·엄폐, 포복 등의 전투행동이 원활해졌다. 일체형 전투조끼를 적용, 일반 전투조끼에 마일즈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또 신체 부위별 피해 감지센서를 세분화해 유형별 전투부상자처치(TCCC) 능력을 숙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전정보 분석시스템을 지원해 실시간 교전정보를 수집·분석·피드백할 수 있어 훈련 성과를 한눈에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화기 및 피해정보, 훈련자 상태, 위치정보를 지휘통제실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류탄 기능이 구현된 것도 큰 특징이다.

육군은 신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 보급에 따라 야전부대는 지금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과학화 전투훈련을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둔지나 작계지역 등 어디서나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 도입에 기여한 김수범(원사) 육군본부 과학화교육훈련장비담당관은 “이 장비가 전 병과에 보급된다면 70년의 교육훈련 역사가 바뀔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오는 2030년까지 육군에 있는 모든 마일즈 장비를 한 가지로 표준화해 훈련 효과 극대화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육군은 신형 소대급 마일즈 장비와 함께 2020년부터 포병·기갑·기계화부대용 마일즈 장비 보급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후 공병·화생방 등 병과별 특성에 맞는 마일즈 장비를 2030년까지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대·병과별 통합된 소부대 훈련 모델을 먼저 완성하고, 이후 여단급 KCTC에서 제병협동훈련 능력을 구비하는 단계별 통합운용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육군은 제대별로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각종 경연대회를 여는 것은 물론 전술훈련 평가에도 마일즈 장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양태(대령) 교육훈련정책과장은 “과학화 훈련체계 확대 구축은 최근 안보환경의 변화와 국방혁신 4.0에 따른 육군 교육훈련 혁신의 중대한 과제”라며 “소대급 마일즈 장비뿐만 아니라 향후 병과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마일즈 장비의 조기 전력화로 육군이 효율적인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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