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청취…장병복지·주민민원 개선 나선다

입력 2024. 05. 22   17:08
업데이트 2024. 05.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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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빈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육군36보병사단 방문…장병과 소통
주거시설 신축사업 추진상황 등 확인

 

국방부와 육군 예산 관련 주요 직위자들이 야전부대 장병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정책 관계자들은 육군36보병사단을 방문해 부대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내년도 육군 예산 관련 군 주거지원 방향을 잡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직업군인이 안정된 주거생활을 영위해야 임무에 전념할 수 있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된 자리다. 정책부서와 야전부대의 활발한 소통이 이뤄진 현장을 다녀왔다.

 

‘육군 예산 편성 관련 야전부대 현장 방문’을 위해 22일 강원도 원주시 육군36보병사단을 찾은 이영빈(뒷줄 왼쪽)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하헌철(소장·뒷줄 오른쪽) 36사단장 등 참석자들과 토의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육군 예산 편성 관련 야전부대 현장 방문’을 위해 22일 강원도 원주시 육군36보병사단을 찾은 이영빈(뒷줄 왼쪽)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하헌철(소장·뒷줄 오른쪽) 36사단장 등 참석자들과 토의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창의·혁신사업 브리핑 후 청사진 제시 


이영빈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과 차종희(준장) 육군본부(육본) 예산차장 등 관계자들은 22일 강원도 원주시 육군36보병사단을 방문해 주거시설 신축사업 현장 등을 확인했다.

국방부 기획조정실은 국방기획을 비롯해 국방 중기계획, 조직, 예산, 국회 관련 업무와 국방 정보화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부서다. 이날 현장 방문은 관련 야전부대 현장을 찾아 의견을 청취하는 등 ‘탁상공론’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실장은 국방부 계획예산관 때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왔다.

사단은 이날 그동안 추진해 온 창의·혁신사업을 브리핑하고 노후된 원주권 주거시설 신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 확인은 △군 숙소 개선 및 통일아파트 신축사업 예정부지 확인 △사단사령부 주거·종교시설 지역 영외화 및 체육공원 건립 추진 현장 확인 △국방 인공지능(AI) 교육장 구축 및 유격훈련장 노후시설 보강 등 현안업무 토의 △급식 혁신 및 병영식당 개선 현장 확인 △안티드론 시스템과 전자기펄스(EMP) 건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사단은 원주 지역 노후된 군 관사인 통일아파트를 맞은편 새 부지에 신축해 이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방부 군 주거정책과,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 육본 복지정책과와 협업해 원주시 단구동 소재 통일아파트를 신축 이전해 관사·간부숙소·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아파트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실장과 차 차장은 통일아파트의 신축 예정부지인 8급양대로 이동해 원주권역 숙소 현황과 부지, 통일아파트 개선계획 브리핑을 듣고, 숙소여건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부대시설 이용 방안 원주시와 적극 협업

참석자들은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곳도 지난해 육군의 ‘더 좋은 병영식당’ 사업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사단은 군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원주시와 적극 협업해 왔다. 부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원주시 예산 3억 원을 투입해 사단사령부 울타리 400m 구간을 신설해 영내 아파트와 독신숙소, 종교시설 등을 영외화했다.

오는 9월에는 시 예산 2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축구장·테니스장·족구장 등 ‘민·군 겸용 체육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 장병, 군 가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여가시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노후된 간현유격장 시설을 개선해 지역주민 민원도 적극 해결할 방침이다. 군과 시 예산을 확보해 유격장 입구·관광펜스·차단기를 보강하고 참호격투장을 신설했으며, 전천후 강의장도 보강할 계획이다.

향후 시 예산 2억 원을 추가 확보해 간현유격장에 울타리를 추가하고, 배수로·숙영지 보강 등 구호소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9월에는 MZ세대 장병 눈높이에 맞춘 기술교육의 장인 ‘국방 AI 교육장’이 구축된다. 사단은 지난 4월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력해 추진 중인 국방 AI 교육장 구축 시범부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첨단 과학화 교육을 위한 지역거점으로 AI 교육장과 연구센터가 세워질 전망이다.


자체 제작 ‘수류탄 투하용 드론’ 시연도

사단은 이날 독보적인 ‘대드론 능력’도 선보였다. 부대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경비작전에 안티드론돔 체계를 투입해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다수의 불법비행 드론을 식별해 조치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선 미상 드론을 향해 전자기펄스파를 방사해 추락시키는 EMP 건, 사단 드론교육센터가 3D 프린터를 활용해 자체 제작한 ‘수류탄 투하용 드론’ 등 시연도 이뤄졌다.

이 실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우리 군 발전을 위한 36사단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부분들이 정책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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