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 이은 헌신…‘빛나는 태극기’를 드립니다

입력 2024. 05. 21   16:26
업데이트 2024. 05.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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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명예로운 보훈가족’ 초청 행사
만세운동 주도, 6·25전쟁 참전
독립·국가유공자 후손 11명 선정
태극기 기념패 증정…숭고한 뜻 기려

 

강정애(앞줄 가운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명예로운 보훈가족’ 기념패 증정식에 참석해 명예로운 보훈가족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강정애(앞줄 가운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명예로운 보훈가족’ 기념패 증정식에 참석해 명예로운 보훈가족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훈부 제공



선대 뜻을 이어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명예로운 보훈가족’에게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 기념패가 증정됐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박정모홀에서 독립·국가유공자 후손 제복근무자 10명과 인대위(데이비드 린튼) 한동대 교수 등 11명을 초청해 ‘명예로운 보훈가족’ 태극기 기념패를 증정했다. 행사에 참석한 ‘명예로운 보훈가족’ 중 제복근무자 10명은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초청됐다.

현재천 육군중위는 신흥무관학교장을 지낸 이세영 지사가 외가 5대 조부이며, 조부 현종훈 육군대령과 부친 현용해 육군대령에 이어 3대가 군인의 길을 택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김민석 공군준위는 외조부가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유공자 구길서 지사이며, 부친 김재명 씨 또한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신은정 육군하사는 독립유공자인 증조부와 국가유공자인 조부에 이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제복근무자다. 증조부 신우현 지사는 1905년 의병항일투쟁을 전개하고 1921년 의민부를 조직해 활동했으며, 조부 신동성 씨는 베트남전쟁에서 맹호 5·6호작전에 투입됐다.

공병삼 소방위의 증조부 공칠보 지사는 수원 오산시장 만세운동으로 투옥돼 모진 고문까지 당한 독립유공자다. 조부 공진택 씨는 6·25전쟁에 참전해 전투 중 부상으로 두 눈을 잃은 국가유공자다. 부친인 공남식 씨 또한 베트남전쟁 참전으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다.

이청락 소방교는 광복군총사령부 경위대에 입대해 특수임무를 수행한 독립유공자 이석린 지사의 손자다. 이 밖에도 부친이 국가수호 임무 수행 중 전사·순직한 조현진 경위와 오재은 공군중위, 참전유공자의 후손인 정주희 육군중령, 마정수 해군상사, 윤흥용 경감 등도 함께 자리했다.

특별초청된 인 교수는 2014년 특별귀화했다. 그의 증조부 인돈(윌리엄 린튼) 씨는 1919년 군산 만세운동 준비를 후원하고 1936년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를 거부하다 강제로 출국당하는 등 독립운동 공훈으로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독립유공자다. 또 조부 인휴(휴 린튼) 씨는 미 해군대위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다.

이들 명예로운 보훈가족에게 증정되는 기념패는 ‘태극기’를 소재로 선대 독립·국가유공자와 현재의 제복근무자 사진을 넣어 국가를 위한 명예로운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 숭고한 뜻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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