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일손돕기 앞장…땀방울로 농심 보듬었다

입력 2024. 05. 20   17:12
업데이트 2024. 05.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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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해병대 포항서 봉사활동
1사단 신속대응부대 제주서 구슬땀
공군 학군사관후보생도 지원 동참

 

해병대1사단과 미 해병대 장병이 20일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일대 농가에서 농번기 일손돕기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1사단과 미 해병대 장병이 20일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일대 농가에서 농번기 일손돕기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대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공군 학생군사교육단 학군사관후보생들이 농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공군 학생군사교육단 학군사관후보생들이 농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한미 현역 장병과 군 장교를 꿈꾸는 학군사관후보생들이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해병대는 20일 “해군, 미 해병대 장병들이 오는 31일까지 경북 포항시와 제주 서귀포시 일대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항공사령부와 해병대1사단, 해병대군수단, 캠프무적 소속 미 해병대 장병 900여 명은 지난 16일부터 포항 남구 장기면·호미곶·구룡포, 북부 칠포리·송라면·죽장면 등 15곳 농가에서 모판 나르기와 과수 열매 솎기 등을 돕고 있다. 또 각 지역의 연로한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1사단 신속대응부대 110명은 같은 기간 제주 서귀포시 일대에서 마늘수확 일손 돕기 활동을 펼친다. 각 부대는 온열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병들에게 아이스박스와 식수를 지급하고, 안전수칙을 교육했다. 또 작전지역 15곳에 현장지휘소를 개소하고 군의관과 구급차가 위치한 통합구호소를 운용하고 있다. 김기태(중령) 1사단 군수참모는 “포항시와 연계해 용역버스 15대로 매일 장병들의 이동을 지원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 및 장갑·작업도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 학군사관후보생들도 농가 일손 돕기에 동참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공군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은 지난 주말, 경남 진주시 명석면 일대 농가에서 농민들과 함께 감나무의 잔가지를 정리하고 단감을 솎아냈다. 특히 이번 일손 돕기는 후보생들이 직접 추진한 활동으로 더욱 뜻깊다. 후보생들은 지역 상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군사훈련과정에서 배웠던 공군 핵심가치 중 ‘헌신’을 실천하고자 대민지원 계획을 수립, 추진했다.

선시후 후보생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용겸(중령) 경상국립대학교 학군단장은 “후보생들이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진정한 봉사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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