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 감정선까지 그려낸 한국인 특수효과팀

입력 2024. 05. 02   15:52
업데이트 2024. 05. 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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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봉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타FX 소속 한국인 제작진 활약 주목
얼굴 표정·몸짓까지 생동감 있게 구현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제작에 참여한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 웨타FX 소속 한국인 제작진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웨타FX는 ‘혹성탈출’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엑스맨’ ‘아바타: 물의 길’ 등 수많은 명작의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한 세계적인 VFX 스튜디오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특수효과 분야를 선도 중인 웨타FX에는 능력과 재능을 겸비한 한국인 제작진이 소속돼 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관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실감 나는 컴퓨터그래픽(CG)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호평받았던 액션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에 참여했던 김기범 CG 감독부터 이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시각효과 작업을 함께한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놀라운 비주얼 혁명을 구현한 웨타FX 한국인 제작진의 활약이 작품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김기범 CG 감독은 2016년 웨타FX에 합류한 뒤 ‘혹성탈출’ 3부작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혹성탈출: 종의 전쟁’ ‘알리타: 배틀 엔젤’ 등에 참여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온 주인공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에선 26세기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모습을 웨타FX만의 기술로 솜털, 모공, 머리카락까지 실제처럼 구현해 내며 많은 이에게 놀라움을 안겼던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웨타FX 순세률(왼쪽) 모션캡처 트래커와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웨타FX 순세률(왼쪽) 모션캡처 트래커와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이어 8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시각효과 작업에는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가 참여해 완성도 높은 유인원들의 모습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은다. 그는 ?‘레디 플레이어 원’ ‘데드풀 2’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레전드 작품 ‘아바타: 물의 길’ 등 CG와 비주얼 부문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며 끝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이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서도 페이셜 모델러로 합류해 유인원들의 생생한 얼굴 표정부터 감정선을 스크린에 구현하며 더욱 디테일한 모습을 완성시켰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등에 참여했던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 역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놀라운 비주얼 혁명에 힘을 보탰다. ‘아바타’를 보며 웨타FX 입사의 꿈을 키웠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모션캡처 트래커로 참여해 배우들의 연기를 유인원들의 몸짓과 행동에 적용시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완성했다. 그는 “얼굴을 중심으로 세세한 작업을 했고, 더 발전된 기술이 적용된 만큼 한층 사실적인 유인원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전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예고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은 웨스 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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