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 오선지서 싹트는 파란 꿈

입력 2024. 05. 01   16:46
업데이트 2024. 05. 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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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마음의 빛깔을 노래하다’
창작동요 시초 1924년 작 ‘반달’부터
전 세계가 함께 부르는 ‘아기상어’까지
한글 동요 아름다운 노랫말 감상 기회

 

1926년 발간된 동요집 『반달』 표지와 윤극영의 동요 ‘반달’ 악보.
1926년 발간된 동요집 『반달』 표지와 윤극영의 동요 ‘반달’ 악보.

 

 『새벗』 1957년 9월호에 실린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악보와 표지
 『새벗』 1957년 9월호에 실린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악보와 표지



아름다운 동요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마음의 빛깔을 노래하다’가 서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지역 순회전이다. 2022년 충북 증평과 지난해 전북 군산, 충북 세종에서 먼저 선보였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다양한 그래픽과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창작동요의 시작이 되는 윤극영(尹克榮·1903~1988)의 ‘반달’부터 K동요의 저력을 보여준 ‘핑크퐁 아기상어’까지 전 세계 모두가 즐겨 부르는 동요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공간은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1부 ‘시대를 함께한 선율’에서는 일제강점기 속에서 1924년 탄생한 우리의 첫 창작동요 ‘반달’에서 시작해 1980년대 대중음악 속의 창작동요제를 소개한다.


2부 ‘경계를 넘어선 선율’에서는 언어적 소통의 경계를 넘어 동심을 표현한 세계 동요·번안 동요를 소개한다.

3부 ‘상상의 하모니’에서는 인터랙티브 체험물을 통해 아이들이 동요의 선율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상상의 지휘자가 돼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시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길 수 있다. 지난 전시에서도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찾았다. 특히 부모 세대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자녀가 함께 부르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전시장에서 찾아보며 다양한 체험물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돕는 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세계문자박물관과의 공동 전시를 통해 아름다운 한글을 품은 동요 노랫말을 함께 즐기며 동심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 확산을 위해 순회전 및 다양한 행사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사진=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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