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무기체계 전략적 연대 강화”

입력 2024. 04. 30   17:13
업데이트 2024. 05. 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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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질롱공장 방문
호주 버전 K9 자주포 생산현장 확인
‘레드백 사업’ 양국 협력관계 심화 평가
“방산협력 지속 가능성 상징적 사례”
말스 장관과 회동 현안 논의도

 

3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질롱시에 위치한 호주형 자주포 및 레드백 장갑차 생산공장을 방문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30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질롱시에 위치한 호주형 자주포 및 레드백 장갑차 생산공장을 방문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호주 버전 K9 자주포’인 AS9 생산공장을 찾아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또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는 국방·방산협력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 장관은 이날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를 찾아 건설공사 현장과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

H-ACE는 15만㎡ 부지에 생산공장(3만2000㎡)과 주행트랙 및 시험장,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H-ACE에서는 한국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호주 측 요청에 따라 맞춤화한 AS9과 AS10을 생산한다. 지난해 12월 수주에 성공한 호주형 보병전투차량 레드백 장갑차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H-ACE 자주포 공장은 오는 7월 완공된다. 호주와의 1조 원대 1차 자주포 공급계약에 따라 AS9 30문과 AS10 15대를 생산해 오는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장갑차 공장은 2026년 6월 증축을 완료할 예정으로 3조1649억 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생산해 2028년까지 납품한다.

신 장관은 “호주 생산공장은 양국 간 방산협력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호주군의 전력 강화와 더불어 한국·호주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과 전략적 연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롱시가 고향이자 지역구이기도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공장 완공으로 질롱시의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인 협력이 지속되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이날 말스 장관과 회동을 하며 양국 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 만남을 가진 두 장관은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두 장관은 2021년 AS9 사업에 이어 지난해 레드백 사업으로 두 나라 간 방산협력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국방·방산협력이 양국의 산업과 기술 성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의 방산기술이 호주군 현대화에 기여하고,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신 장관은 호주 국방부 산하 전력획득유지단(CASG)을 방문해 지상전력 총괄책임자 제이슨 블레인 육군소장을 만나 AS9 및 레드백 사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해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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