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6·25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다

입력 2024. 04. 28   15:48
업데이트 2024. 04. 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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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고 티탈렙타 옹 내달 2일 안장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으로 참전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식을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서 거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인은 1953년 4월 3일 네덜란드군 반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1954년 4월 23일까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해 1984년 정부 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은퇴 후 반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에서 20년간 봉사하며 네덜란드군의 6·25전쟁 참전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배우자 마리아나 티탈렙타 씨는 “남편이 생전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며 “남편의 유언대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해 봉환식은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엄수된다. 행사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유족 등이 참석하며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하고 추모사 후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간결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유해는 5월 1일까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된다. 안장식은 유족과의 협의에 따라 2일 오후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번 티탈렙타 참전용사의 유해까지 안장되면 모두 27명의 유엔 참전용사가 모셔지게 된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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