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 뚫고 해상 돌격! 무적해병 신화 잇는다

입력 2024. 04. 25   20:14
업데이트 2024. 04.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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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상륙훈련 ‘결정적 행동’ 현장

해병대, 육·해·공군 장병 2800여 명 투입
고도의 팀워크·합동성 배양에 훈련 중점 

해병대가 육·해·공군과 합동으로 상륙작전을 펼치며 임무수행능력을 끌어올렸다. 해병대는 25일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합동상륙훈련의 하나로 ‘결정적 행동(Decisive Action)’을 전개했다. 고유의 임무인 상륙작전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선배 전우의 ‘무적해병’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해병대 장병들은 거친 파도를 뚫고 전진했다.  글=이원준/사진=양동욱 기자

바다에서  25일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진행된 합동상륙훈련에서 해병대 KAAV가 파도를 헤치며 해상돌격하고 있다.
바다에서  25일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진행된 합동상륙훈련에서 해병대 KAAV가 파도를 헤치며 해상돌격하고 있다.


KAAV·고속상륙정 거침없이 전진

“현 시간부로 상륙작전을 시행한다!”

오후 1시30분. 명령이 하달되자 먼바다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군 상륙함을 벗어나 바다로 진수했다. 총 24대의 KAAV는 3개 파로 나뉘어 차례로 해상돌격을 감행했다.

점처럼 작게 보이던 KAAV가 해안에 가까이 도착한 것은 약 30분이 지난 시점. 목표지점을 앞둔 KAAV는 동시에 연막탄을 터뜨리며 적의 시야를 교란했다. 연기를 뚫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KAAV는 우렁찬 디젤음을 내며 육지를 향해 내달렸다.

오후 2시. KAAV 1파가 목표 해안에 다다랐다. 그리고 3분 간격으로 2파와 3파가 차례로 육지를 밟았다. 전열을 갖춘 상륙군은 일대를 완전히 확보하기 위해 하차 전투에 나섰다. KAAV 뒤편 램프가 열리자 해병대 장병들은 우렁찬 함성과 함께 전진했다. 그 뒤에선 K4 고속유탄기관총·K6 중기관총으로 이뤄진 KAAV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이들을 엄호했다.

오후 2시30분. 모래, 자갈밭을 뚫고 전진한 상륙군이 마지막 남은 적군을 완전히 제압했다. 목표지역을 확보하는 것을 끝으로 결정적 행동이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해안을 확보한 상륙군은 즉시 육상 작전으로 전환했다.

해상·공중돌격으로 이뤄진 결정적 행동은 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훈련에는 해병대와 육·해·공군 전력이 총출동했다. 장병 2800여 명, KAAV, 대형수송함·상륙함 등 함정, 육·공군 항공기가 투입됐다.

상륙군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전력도 눈에 띄었다. 해상돌격이 진행되는 동안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이 공중을 맴돌며 상륙작전을 지원했다. 해안 왼편에선 최대 40노트(시속 약 74㎞)의 기동력을 자랑하는 해군 고속상륙정(LSF-Ⅱ) 솔개가 KAAV와 함께 접안했다.

 

하늘에서  도구해안 상공을 기동하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하늘에서  도구해안 상공을 기동하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땅에서  상륙돌격장갑차에서 하차한 해병대 장병들이 가상의 적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땅에서  상륙돌격장갑차에서 하차한 해병대 장병들이 가상의 적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KAAV가 상륙목표 접안을 앞두고 일제히 연막차장을 하고 있다.
KAAV가 상륙목표 접안을 앞두고 일제히 연막차장을 하고 있다.


실전적 훈련에 전념

다양한 지·해·공 합동전력이 투입되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고도의 팀워크와 합동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병대는 합동성 배양을 이번 훈련 중점으로 설정했다.

훈련은 상륙작전 수행단계에 따라 △병력·장비 탑재 △연습 △작전구역 이동 △해상·공중돌격 △육군과 연결작전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합동상륙훈련은 26일까지 이어진다.

해상돌격에 참가한 김재희 상병은 “합동상륙훈련을 통해 무적해병으로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실전적인 훈련에 전념해 압도적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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