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의 힘…LNG 운반선 30년 만에 500척 수출

입력 2024. 04. 18   16:53
업데이트 2024. 04.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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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운항 선박 4분의 3이 한국산
초격차 기술로 수출 효자 노릇 톡톡

한국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00척 수출 신화를 달성했다. 지난 1994년 처음 LNG 운반선 건조에 나선 지 꼭 30년 만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K조선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조선사들과 함께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대형 LNG 운반선 ‘오리온 스피릿호(Orion Spirit)’의 명명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오리온 스피릿호는 1994년 한국이 처음 LNG 운반선을 건조한 이후 국내 조선소에서 수출을 위해 건조한 500번째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길이 284.5m, 폭 45.8m, 높이 26.2m 규모의 선속 19.5노트 수준으로, 선주사는 미국의 JP모건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가스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능력을 갖춰야 해 기술적 난도가 높고 1척당 3000억 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 때문에 건조 능력을 갖춘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현재 오대양을 누비는 LNG 운반선 총 680척 가운데 4분의 3이 한국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K조선의 LNG 운반선 제조 능력은 세계적이다. 지금도 국내 조선소들이 주문받아 건조를 진행하는 LNG 운반선은 256척에 달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명명식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지난달 발족한 ‘K조선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인력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조선산업이 올해 1분기에 136억 달러 수주를 통해 세계 1위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전 세계 LNG 운반선 및 암모니아 운반선을 100% 수주하는 등 위상을 이어가며 ‘수출 효자’ 역할을 해내고 있어 정부도 최근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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