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술·단결력 두 개의 표적 ‘명중’

입력 2024. 04. 18   17:06
업데이트 2024. 04.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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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3경비여단 ‘전투사격 리그’ 
팀 단위 능력 극대화 맞춤식 교육 훈련
3명 모두 20발 명중 인사참모부 우승

육군23경비여단 참모부 간부들이17일 우지동 사격장에서 진행된 전투사격 리그에서 사격하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23경비여단 참모부 간부들이17일 우지동 사격장에서 진행된 전투사격 리그에서 사격하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23경비여단이 부서 단위 단결력 배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여단은 2024년 교육훈련의 중점을 ‘팀 단위 능력 극대화’에 두고 군인의 기본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탑팀 선발 경연대회’와 기초체력 강화, 단결력 도모를 동시에 추구하는 ‘행복리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단은 이에 더해 전투사격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투사격 리그’도 도입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번 시도는 평소 불확실성과 우연의 연속인 전장에서 군인의 기본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사격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전투사격 리그의 영향으로 간부들 사이에서 예하 부대 사격 일정을 확인하고, 직접 사격장을 찾아 영점을 잡으면서 한 발이라도 더 연습하려는 이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사격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하고 기능 고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17일 여단 우지동사격장에서 막을 올린 리그전에서는 5개 사로에 나란히 선 간부들이 ‘사격 개시’ 신호에 맞춰 한 발씩 사격했다. 개인당 20발이 주어진 가운데 표적을 가장 많이 맞힌 부서가 1위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경쟁 결과 부서원 3명이 20발을 모두 명중한 인사참모부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사선에서의 긴장감과 부서별 응원, 격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리그전의 흥미진진함으로 일반 체육대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리그에 참가한 주해봉(소령) 교육훈련계획장교는 “여단 팀 단위 경쟁 방식을 참모부에 적용해 단결을 도모하고 훈련 성과도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보다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 전 부대원이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상진(준장) 여단장은 “기존 행복리그가 스포츠 중심이었다면, 한 걸음 나아가 전투사격·행군 등 팀 단위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 필요했다”며 “사격 기량을 향상하고 단합까지 이어지도록 제대별 맞춤식 훈련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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