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 화상회담…17개월 만에 군사채널 복원

입력 2024. 04. 17   16:28
업데이트 2024. 04.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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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역내외 안보 이슈 논의
오스틴 장관, 북 도발에 우려 표명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초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중 간 ‘대화 모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 국방장관이 17개월 만에 화상회담을 하면서 한동안 단절됐던 군사채널이 사실상 완전히 복원되는 모습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16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하고 국방 관계, 역내외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미·중 양국 간 군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항해·작전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라 보장된 공해상 항해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과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둥쥔 부장과 러시아의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는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양측 간 이를 비중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2개국(G2)인 미·중 국방장관이 소통한 것은 2022년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 회담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군 대 군’ 채널을 비롯한 각종 대화를 중단했으며 이후 다른 대화는 재개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군사 채널 복원에 합의했으며 이달 초 전화 통화에서도 이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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