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육군·해병대 ‘압도적 화력’ “적 도발 의지마저 꺾는다”

입력 2024. 04. 17   16:57
업데이트 2024. 04.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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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적 대규모 합동 포탄사격훈련 
자주포 30문 투입 포병 위협 조기 제거
UAV 표적 탐지·C4I 활용 신속 명령
‘즉·강·끝’ 원칙 응징 자신감 배양

 

17일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진행된 육군과 해병대 합동 포탄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들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17일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진행된 육군과 해병대 합동 포탄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들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가 한 장소에서 함께 진행한 자주포 사격훈련으로 실전에서의 합동 전개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육군수도군단은 17일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군단 내 감시·탐지·화력자산을 통합한 대규모 포탄사격훈련으로 적 도발 시 강력한 대응 및 응징 의지를 다졌다. 

이번 훈련에는 군단 예하 17보병사단과 수도포병여단, 해병대2사단 등 장병 430여 명에 K9 자주포 24문과 K55A1 자주포 6문 등 총 30문의 자주포가 투입됐다.

훈련은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완벽한 대응태세 확립과 대화력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자 계획됐다. 적이 도발한 이후 대응사격 상황에서 군단 감시자산과 연계해 포병 전력의 사격 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은 △적 화력 도발 대응사격 △군단 대화력전 수행 △통합화력 운용 순서로 이어졌다. 시작은 군단 대포병탐지레이다(TPQ-74K)가 장식했다. 적의 화력 도발 직후 도발원점을 정확하게 탐지해 냈다. 지휘소에서 해당 지점을 표적화해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로 사격 명령을 하달하자 적 전력의 주둔지점과 지휘부·지원세력을 향한 강력하고 정확한 사격이 이뤄졌다.


합동 포탄사격훈련을 마무리한 육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자주포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합동 포탄사격훈련을 마무리한 육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자주포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어 남하하는 적 포병을 조기에 제거하는 대화력전이 전개됐다. TPQ-74K·무인항공기(UAV)가 탐지한 표적과 적지종심작전팀이 획득한 표적정보가 취합됐다. 훈련에 투입한 모든 포가 불을 뿜는 일제사격으로 적을 무력화하고 아군의 압도적 화력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성공적인 훈련으로 장병들의 사기도 한층 올랐다. 서성호(중사) 17사단 태풍대대 포반장은 “이번 훈련으로 어떤 공격에도 막강한 화력으로 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화력 대비태세 완비로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군단 UAV 등과 연계한 표적 획득 후 C4I의 표적유통체계를 활용해 최단시간 내 신속한 사격으로 육군과 해병대의 긴밀한 합동 화력 대응태세를 확인하는 성과를 남겼다. 표적유통체계는 감시·탐지자산으로 획득한 표적정보를 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ATCIS)로 지휘소와 공유하고, 표적처리 자동화체계에 따라 분류된 표적에 대한 사격을 결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군단은 이번 훈련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완사항을 도출하고,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지속하면서 화력 대비태세를 향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훈련을 지휘한 남기윤(중령) 수도포병여단 대대장도 “부대는 평시에도 적의 기습 포격 도발에 대비한 감시·탐지·타격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과 ‘즉·강·끝’ 원칙에 따른 막강한 화력으로 적이 도발한다면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글=배지열/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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