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강안 경계작전에 군사경찰 MC 투입

입력 2024. 04. 16   16:51
업데이트 2024. 04.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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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7사단, 주1회…내달부터 주2회 
기동력 더해져 신속·효율성↑‘시너지’
MC 기동훈련 효과도 동시에 달성
국가·군사중요시설까지 확대 예정

 

육군17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모터사이클과 소형전술차량이 인천시 을왕동 선녀바위해수욕장 인근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해·강안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17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모터사이클과 소형전술차량이 인천시 을왕동 선녀바위해수욕장 인근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해·강안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17보병사단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부대’ 육성을 위해 해·강안 경계작전에 기동력을 갖춘 군사경찰 모터사이클(MC)을 투입해 작전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있다. 

16일 사단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일대를 포함해 해·강안 경계작전에 작전부대와 함께 MC를 갖춘 군사경찰대대 전력을 투입해 합동순찰을 실시 중이다.

군사경찰 합동순찰은 지난달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 달 주 1회에서 다음 달부터는 사단 전 작전 지역으로 확대해 주 2회씩 전개된다. 사단은 이번 작전을 위해 올해 초부터 약 3개월간 지형정찰과 전투실험을 거쳐 안전성과 작전 효과에 관한 실효성을 검증했다. 

해·강안 경계작전 임무는 적의 침투와 도발에 대비해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사단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다. 이에 사단은 그동안 경계작전 때 수행해 온 다양한 작전 활동을 실효성 측면에서 전면 재검토했다.

기존 관행에 따라 해 오던 작전 활동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작전환경과 목적, 적 위협 형태 등을 고려해 ‘실효적 작전 활동 수행체계’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 이번 합동순찰은 그렇게 탄생했다.

부대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투입 전력이 늘어나면서 좀 더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장병들이 직접 도보로 이동하면서 확인하는 순찰방식에 MC의 기동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다.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개념 아래 현행작전을 하면서 동시에 군사경찰대대원들의 MC 기동훈련 효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부대 측의 설명이다. 이는 사단의 도시 지역 작전환경과 적 침투 위협 및 민간 마찰요소를 해소하는 데 최적화하도록 부대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시킨 현행작전이다.

해·강안 합동순찰 활동 효과는 부대의 강한 군사력을 현시(Show of Force)하면서 적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해·강안 지역의 적 침투 위협과 인천항 주변 국가중요시설의 테러 위협까지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다. 또한 해·강안 철책을 따라 작전 활동을 펼치는 우리 병력의 안전까지 한층 강력하게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더욱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장병들이 느끼는 효과도 뚜렷하다. 작전 활동에 참여한 군사경찰대대 김경필 상병은 “사단의 해·강안 합동순찰을 통해 MC 기동훈련과 동시에 현행작전에도 일조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제한된 장소와 기동로에서 벗어나 순찰하면서 진심으로 작전과 훈련이 맞닿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단은 앞으로 합동순찰 지역을 해·강안에 한정하지 않고 국가·군사중요시설과 독립 주둔지 주변 취약지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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