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6사단, 주한 프랑스 대사 초청
1037고지 전투 전적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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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보병사단은 15일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1037고지 프랑스군 전투전적비’에 주한 프랑스 대사 필립 베르투 일행을 초청해 함께 참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르투 대사와 하헌철(소장) 36사단장, 프레데릭 에토리 프랑스 국방무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지형과 전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장렬히 산화한 프랑스군 장병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전투전적비에 헌화하면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또 프랑스군이 6·25전쟁에서 이용한 전투 투입 기동로인 문재터널에서 1037고지까지 도보로 답사하고, 주먹밥을 먹으면서 당시 상황을 상기하는 뜻깊은 시간도 병행했다.
1951년 3월 5일 영하 30도의 혹한 속 1037고지에서 치른 전투에서 28명이 전사하고 113명이 다쳤다. 프랑스군은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격전 현장이었던 장소에 2010년 5월 전투전적비가 건립됐다. 사단은 지난해 11월 상급 부대와 협업해 육군본부 심의를 받아 전적비를 정식으로 전적기념물로 등재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정기 보수 및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르투 대사는 “1037고지 전투 현장을 답사하면서 프랑스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과 넋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프 양국의 군사 우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사단장도 “73년 전 그날의 값진 승리와 프랑스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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