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 고귀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입력 2024. 04. 15   16:55
업데이트 2024. 04. 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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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사단, 주한 프랑스 대사 초청
1037고지 전투 전적비 참배

 

하헌철(오른쪽 넷째) 육군36보병사단장과 필립 베르투(가운데) 주한 프랑스 대사, 프레데릭 에토리(맨 오른쪽) 주한 프랑스 국방무관 등 참석자들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1037고지에 있는 프랑스군 전투전적비를 찾아 참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하헌철(오른쪽 넷째) 육군36보병사단장과 필립 베르투(가운데) 주한 프랑스 대사, 프레데릭 에토리(맨 오른쪽) 주한 프랑스 국방무관 등 참석자들이 15일 강원도 평창군 1037고지에 있는 프랑스군 전투전적비를 찾아 참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은 15일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1037고지 프랑스군 전투전적비’에 주한 프랑스 대사 필립 베르투 일행을 초청해 함께 참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르투 대사와 하헌철(소장) 36사단장, 프레데릭 에토리 프랑스 국방무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지형과 전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장렬히 산화한 프랑스군 장병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전투전적비에 헌화하면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또 프랑스군이 6·25전쟁에서 이용한 전투 투입 기동로인 문재터널에서 1037고지까지 도보로 답사하고, 주먹밥을 먹으면서 당시 상황을 상기하는 뜻깊은 시간도 병행했다.

1951년 3월 5일 영하 30도의 혹한 속 1037고지에서 치른 전투에서 28명이 전사하고 113명이 다쳤다. 프랑스군은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격전 현장이었던 장소에 2010년 5월 전투전적비가 건립됐다. 사단은 지난해 11월 상급 부대와 협업해 육군본부 심의를 받아 전적비를 정식으로 전적기념물로 등재하고 올해부터 예산을 확보해 정기 보수 및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르투 대사는 “1037고지 전투 현장을 답사하면서 프랑스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과 넋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프 양국의 군사 우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사단장도 “73년 전 그날의 값진 승리와 프랑스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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