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가치’ 넘어…국군역사 ‘같이’ 해온…

입력 2024. 04. 11   17:12
업데이트 2024. 04.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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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KFN’…70년 발자취

국방홍보원 국방TV·FM이 ‘KFN(Korean Forces Network)’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군사·안보전문 미디어로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국방TV·FM은 개국 이래 국내외 국방·안보 이슈를 비롯해 국방정책, 장병들의 활동상을 소개하며 장병 정신전력 강화와 사기 진작, 범국민적 안보 공감대 형성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KFN의 새로운 출발을 맞아 우리 군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김민정 기자/사진=국방일보 DB

 

6·25전쟁 당시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한형모 감독.
6·25전쟁 당시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한형모 감독.

 

1961년 11월 5일 위문열차 공개방송 모습.
1961년 11월 5일 위문열차 공개방송 모습.

 

1979년 8월 18일 군 방송실 FM 방송.
1979년 8월 18일 군 방송실 FM 방송.

 

1987년 11월 영화 ‘블루하트 ’ 촬영 현장.
1987년 11월 영화 ‘블루하트 ’ 촬영 현장.



KFN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인 6·25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인 7월 4일 영화감독 한형모 씨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흰 광목에 검은 글씨로 쓴 ‘국방부 촬영대’라는 완장을 차고 전선에 달려가 종군을 시작했다. 오늘날 KFN의 시초라 평가되는 국방부 촬영대의 시작이다.

이후 국방부는 시국에 대한 신속한 전파와 이해를 돕고, 일선 부대의 장병활동상을 후방 국민에게 알리며 전후방의 유대 강화 및 군의 위용 홍보를 위해 국방뉴스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1952년 6월 21일 35㎜ 흑색으로 된 국방뉴스 1호가 완성됐고, 이후 4년간 총 66편을 제작·배포했다.

정전 이듬해인 1954년 9월 1일에는 국방부 정훈부 방송실이 조직되면서 국군방송이 창설됐고, 군에도 라디오 방송 시대가 열렸다. 국군방송이 내보냈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내 공개방송 프로그램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있는 ‘위문열차’다. 1961년 10월 23일 첫 방송 이래 무려 60년 넘는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위문열차’는 국군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군방송은 베트남전쟁 파병 장병의 모습을 다룬 ‘배달의 기수’, 북한 실상을 담은 실화극, 호국 극영화 ‘블루하트’ 등을 제작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국군 최초 PKO 파병부대인 상록수부대를 시작으로 여러 동행취재를 통해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2000년 9월 22일 건군 제52주년 국군의날 기념 국군방송 위문열차 특집공연.
2000년 9월 22일 건군 제52주년 국군의날 기념 국군방송 위문열차 특집공연.

 

국방안보 큐레이션 프로그램 ‘디펜스 프라임’ 방송 장면.
국방안보 큐레이션 프로그램 ‘디펜스 프라임’ 방송 장면.



2000년부터는 기존 내레이션 전달방식에서 벗어나 세트가 갖춰져 있는 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뉴스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리포터를 투입해 현장감 있고, 다채로운 뉴스를 제작·방송했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의 국방안보 전문채널 국방TV가 개국했다. 국방TV는 그동안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전방, 격오지, 낙도, 함상 근무 장병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배움의 창구로 떠올랐다. 또한 국방정책과 장병들의 활약상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등 열린 국방홍보 활동을 펼치게 됐다.

이후 국방TV는 국내외 방송·영화제 수상을 통해 수준 높은 제작능력을 인정받으며 군사, 안보, 교양,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제작에 힘을 쏟았다. 최근에는 군사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보현안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디펜스 프라임’을 신설해 군사안보채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장병 참여프로그램인 ‘전군노래자랑’을 새롭게 편성해 소통·화합의 장을 마련,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정신전력 강화 등 무형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국방FM도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하며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방송 70년 만에 처음으로 24시간 자체 방송으로 확대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본방송으로, 새벽 1시부터 6시까지는 클래식과 팝, 가요로 이어지는 ‘논스톱 뮤직’으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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