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600여 ㎞ 비행 후 동해상 탄착
방사포 도발 15일 만…올해 들어 8번째
한·미·일, 강력 규탄…공조 방안 논의
미 B-52H 전략폭격기 전개 공중 훈련
북한이 2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의 도발이자 올해 들어 8번째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에 북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대비태세를 갖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전 6시53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은 북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 도발을 계속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도발은 우리 국민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안보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합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월보다 추진체가 더 강력해진 것으로 실험했다”면서 “당시 엔진시험을 한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비행시간은 10분 미만이었지만, 비행 속도는 극초음속 무기로 추정할 정도로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준(육군대령)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극초음속 미사일과 다른 점에 관한 질의에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일부 있다”면서 “세부적으로 판단이 필요하다. 3월에 북한이 공개 보도했던 고체연료 지상 실험과 연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이날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정박 미국 대북고위관리, 하마모토 유키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협의를 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한·미·일 3국이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남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구역 일대에서 한·미·일 공중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국의 B-52H를 비롯해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올해 들어 처음 시행했다. 이주형·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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