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장병 일자리 창출에 민·관·군·산·학이 뭉쳤다

입력 2024. 03. 28   16:47
업데이트 2024. 03.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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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
2024 일자리 개발 및 확대 전략회의
취업역량 지원 등 실질적 방안 모색

 

28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일자리 개발 및 확대 전략회의’에서 박안수(뒷줄 가운데) 육군참모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육군 제공
28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일자리 개발 및 확대 전략회의’에서 박안수(뒷줄 가운데) 육군참모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육군 제공



전역 장병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민·관·군·산·학이 머리를 맞대고 일자리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육군은 28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2024년 일자리 개발 및 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공공의 가치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준비가 돼 있는 군인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전직 지원으로 이들의 내일과 행복을 잘 준비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회의에는 국방부, 국가보훈부(보훈부), 국방홍보원, 한국고용정보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가직무표준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함께 했다. 또 LG전자 하이프라자,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금호익스프레스, 한국경제신문, 전주대학교, 목원대학교 등 기업·언론사·학계도 참여해 의견을 더했다. 육군발전협회, 육군사관학교·3사관학교·ROTC·학사장교 총동문회도 동참했다.

회의에서는 여러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와 관련 정책의 추동력을 마련하는 소통·공감의 장이 됐다.

우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군 경력 사회인정제도 활용을 통한 민간·공공·군의 다양한 일자리를 위해 국방부 보건복지관실에서 전역 전, 보훈부 제대군인국에서는 전역 후 적극적인 지원을 뒷받침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도 군 복무를 잘 마무리한 전역 장병의 능력을 높게 샀다. LG전자 하이프라자는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제한됐던 전역 간부 우대 채용을 후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운전 능력을 지닌 장병들을 전국 지역 단위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간부뿐만 아니라 운전병으로 복무한 병사까지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국군 장병 취업역량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전역 예정자 주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최근 취업 경향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정보 획득에 도움이 될 모바일 유료 콘텐츠 구독권을 전역 2개월 전 희망하는 장병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고용정보원 워크넷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 기반 지능형 직업상담 지원 시스템 ‘잡케어’를 군 전용으로 개설해 군 복무 경험이 포함된 이력서 검증, NCS 기반 적성 분석 및 진로·취업 안내가 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최성욱(대위) 부사관학교 2교육단 지원과장은 “중기복무자로서 전역 후 진로 고민이 많았는데, 우리를 위해 육군이 이렇게까지 노력한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며 “다른 나라처럼 전역 후 취업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면 군 생활하는 동안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사회로 돌아갈 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회의가 민·관·군·산·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초급간부 획득과 일자리 개발·확대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군 복무 중 자기개발과 창업역량 구비를 위한 정책·제도를 발전시켜 장병들의 전역 후 사회 정착에 도움이 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은 “현역 복무를 하며 공공의 가치를 위해 봉사한 뒤 전역해 사회를 이끌 미래의 리더들이 더욱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전역 장병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문화가 조성되면 우수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가치 중심 사회’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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