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장교 476명…강한 전투력 핵심으로 첫출발

입력 2024. 02. 29   17:09
업데이트 2024. 03. 03   14:12
0 댓글

육군3사관학교 제59기 임관식

한덕수 국무총리 축사

“장기복무 비율 확대 등 여건 개선”
한승혁 소위 대통령상 영예
병역명문가·참전용사 후손 등 눈길

지난달 29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59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임관 다짐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지난달 29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59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임관 다짐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우리 군 차세대 리더가 될 신임 장교들이 임무 완수를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육군3사관학교(3사)는 지난달 2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관으로 제59기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행사에는 군 주요 직위자, 임관자 가족·친지, 총동문회, 교직원 등 4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우등상 시상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졸업생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 제59기 476명은 지난 2년 동안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해 군사학사·일반학사를 취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지금 우리는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 북한은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국제사회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과 무력도발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강력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초급간부들이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각종 수당과 보수를 현실화하고, 장기복무 선발 비율을 확대하는 등 복무 여건을 최대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례하는 모습. 조종원 기자
행사를 주관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례하는 모습. 조종원 기자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한승혁 소위가 수상했다. 한 소위는 “국가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적 도발 시 강력한 전투력으로 ‘즉·강·끝’을 전장에서 실현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김호 소위가, 국방부 장관상은 김대수 소위가 받았다. 합동참모의장상은 김정욱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장재영 소위에게 돌아갔다. 손현지·정부민·이승민 소위는 각각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황지유 소위는 학교장상을 차지했다. 

이용환(소장) 학교장은 “학교의 교훈인 조국·명예·충용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국가에 충성을, 국민에 헌신을, 가슴에 큰 꿈을 품는 정예 장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 장교 중에는 3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된 병역명문가 등 화제의 인물이 많았다. 백규현·최유현·조선우 소위는 참전용사 후손이자 3대(代) 장교가 됐다. 특히 백 소위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예비역 육군대위)와 현역 대령인 아버지(3사 27기)의 발자국을 따라 장교로 임관했다.

백 소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임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참전용사 후손인 김재욱·서희상·남민우 소위도 교육훈련에 매진한 결과 꿈에 그리던 계급장을 달았다.

 

군대를 전역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신임 장교. 조종원 기자
군대를 전역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신임 장교. 조종원 기자


형제가 함께 임관하거나 부모·형제가 3사 동문인 사연도 있다. 이현진·이현민 형제는 지난 2022년 입학해 2년간 교육을 받고 이날 임관의 기쁨을 누렸다.

이현진 소위는 “국가안보 최일선에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정예 선진 강군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체 불가한 안보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현진·이현민 형제처럼 가족과 3사 동문이 된 신임 장교는 백규현·신승철·황윤상·이소영·오성준·진재용·지윤아·이성록·김민우·김민재·김시연·이은강·이해창·김민수·박동욱·남택현·현정민 소위 등 19명에 달한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장교도 있다. 엄광식 소위는 생도 생활을 하면서 경량 항공기 조종사, 항공기 정비사, 항공무선통신사, 수상인명구조요원 등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종혁 소위도 위험물 운송자, 금형기능사 등 9개의 자격증을 땄다.

엄 소위는 “생도 때 갈고닦은 실력을 육군 장교로서 창공을 누비며 국토방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생도 생활 중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신임 장교들도 눈길을 끌었다. 권서현 소위는 지난해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이 주최한 제23회 한국어·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미8군사령관상을, 오상석 소위는 ‘한미(韓美) 아미(Army) 윗미(With Me)’ 영어·한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함재규·나다훈·류제범 소위는 2023년 국방부장관배 드론봇 경연대회에서 드론축구 부문 2등을 차지해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박상원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