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팀워크’ 세계를 날다] 박수·환호성 쏟아졌다…세계인 사로잡은 ‘코리아 매직’

입력 2024. 02. 25   15:53
업데이트 2024. 02. 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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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팀워크’ 세계를 날다  ④ 싱가포르 에어쇼 2024 - 퍼블릭데이

이번 에어쇼 유일 제트엔진 장착 ‘T-50B’ 
자로 잰 듯 정확한 공중 기동에 감탄 쏟아져
K팝에 맞춘 화려한 기술 “수준 다르다” 엄지 척
아이돌 팬 미팅 방불케 한 조종사 사인회 현장 
“그들이 비행할 때 보여주는 팀워크 인상 깊어…
동남아선 블랙이글스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유명”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2024’ 퍼블릭데이 행사에서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중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2024’ 퍼블릭데이 행사에서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중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싱가포르 에어쇼 2024’의 모든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블랙이글스는 24~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퍼블릭데이 행사에서 준비한 공중기동 프로그램을 완벽히 수행했다.

일반 관람객까지 입장할 수 있는 퍼블릭데이를 맞아 행사장은 ‘인종의 용광로’처럼 다양한 사람으로 가득 채워졌다. 알록달록한 양산과 고성능 카메라를 든 이들은 항공기의 움직임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부모님 어깨 위에 목말을 탄 아이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눈빛을 반짝이면서 항공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관람객들이 가장 기다린 건 블랙이글스의 비행 차례. 블랙이글스가 공연하는 약 20분 동안 싱가포르 하늘은 오로지 그들이 독차지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블랙이글스를 소개하는 방송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싱가포르인 가족들이 블랙이글스의 공중기동을 관람하며 감탄하고 있다.
싱가포르인 가족들이 블랙이글스의 공중기동을 관람하며 감탄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군 장병들이 블랙이글스의 기동을 지켜보고 있다.
싱가포르 공군 장병들이 블랙이글스의 기동을 지켜보고 있다.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이 블랙이글스의 기동을 관람하며 환호하는 모습.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이 블랙이글스의 기동을 관람하며 환호하는 모습.


이번 에어쇼 유일의 제트엔진 장착 항공기인 T-50B가 화려한 곡예 기동과 자로 잰 듯 정확한 움직임을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 편대는 이에 화답하듯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영화 ‘어벤져스’ OST를 배경으로 다이아몬드 대형을 선보였다가, ‘슈퍼맨’ 배경음악에 맞춰 위아래로 비행하는 두 대의 항공기 사이로 다른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가는 ‘2 십 앤드 하이 알파(2 ship & high alpha)’ 기동은 특히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K팝은 볼거리 넘치는 블랙이글스의 비행에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BTS)이 함께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와 싸이의 ‘대디(Daddy)’가 흘러나올 때는 블랙이글스 편대도 춤을 추듯 부드럽게 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은 제이슨 므라즈의 ‘매리 유(Marry you)’가 재생될 때는 두 대의 항공기가 노래에 맞춰 빨간색 하트를 만들어 내 장관을 선사했다.

블랙이글스를 향한 관람객들의 응원은 대단했다. 싱가포르인 레이먼드 씨는 한국 친구와 함께 블랙이글스의 기동 장면을 스마트폰에 담기 바빴다. 그는 “환상적이고 대단한 비행이었다”며 “다른 나라 팀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블랙이글스의 인기는 실내 행사장에서 이어진 사인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은 조종사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치 인기 아이돌 팬 사인회 현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사인회에서 인도 관람객들이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인회에서 인도 관람객들이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인도 공군 조종사가 교류 행사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인도 공군 조종사가 교류 행사에서 서로 격려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사인회가 끝난 뒤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사인회가 끝난 뒤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아이니 킴 라니 씨는 2023년 리마 에어쇼에서 처음 블랙이글스를 보고 그 매력에 빠졌다.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도 직접 찾았을 정도. 사인을 받고 조종사들과 ‘셀카’를 찍는 내내 그의 표정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들이 비행할 때 보여주는 팀워크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데,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주제로 작업하면 매우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와요. 동남아시아에서는 블랙이글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유명합니다. 그들이 계속 성공 가도를 달리길 기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싱가포르에서 글=배지열/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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