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 적극 대응”…의료 공백 최소화

입력 2024. 02. 25   16:10
업데이트 2024. 02.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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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상진료대책 가동 엿새째 
민간인 39명 군 병원 응급실 이용
한덕수 총리, 국군수도병원 방문·격려
보훈병원도 24시간 비상 진료 돌입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한덕수(맨 왼쪽) 국무총리가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을 진료하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비상 진료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한덕수(맨 왼쪽) 국무총리가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을 진료하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비상 진료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정부가 비상진료대책을 통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해온 국방부는 25일 정오까지 총 39명의 민간인을 진료했다.

국군수도병원에서 19명, 대전병원에서 8명, 양주병원에서 1명, 포천병원에서 1명, 춘천병원에서 1명, 홍천병원에서 2명, 강릉병원에서 1명, 서울지구병원에서 4명, 해군해양의료원에서 2명이다. 이 중 일반국민은 25명, 군인 가족은 11명, 예비역 장병은 3명이다.

이러한 우리 군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 한 총리는 비상진료 대응 상황을 보고받은 뒤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사항들을 챙겼다. 또 수도병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인 일반 환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피해는 결국 국민이 보게 될 텐데 군 병원의 적극적인 비상 대응 조치가 국민의 불안을 줄여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군 병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국민께 큰 위안이 되고 있으니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총 15개 군 병원 중 현재 응급실이 개방된 곳은 수도·대전·서울지구·고양·양주·포천·춘천·홍천·강릉병원과 해군해양의료원, 해군포항병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 12곳이다.

이들 병원에서는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출입 절차 전체를 간소화하고 안내 요원 등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또 접수 및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원무 인력도 보강했다.

국방부는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국민 건강 유지와 생명 보호에 빈틈없는 태비태세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가보훈부 산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전국 6개 보훈병원도 24시간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했다.

각 병원은 응급 환자의 이송·전원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근 대학병원, 소방서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보훈부, 보훈공단, 각 병원 간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대응 상황을 지속 공유·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이희완 보훈부 차관은 26일부터 각 병원을 현장 점검하며 보훈 가족과 시민 진료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비상 진료체계를 점검한 바 있다.

아울러 보훈부는 보훈 가족 등의 의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훈부와 보훈공단 홈페이지에 보훈병원 진료 불편 시 이용할 수 있는 위탁병원 명단을 제공하고 있다. 단, 위탁병원의 지원 대상·범위 등은 보훈병원마다 달라 보훈(지)청 또는 보훈병원 문의 후 이용이 필요하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라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하는 상황에 맞춰 전국 6개 보훈병원 역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진료체계를 갖추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보훈부는 보훈대상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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