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료요원, 전우 구하는 마음으로 헌신”

입력 2024. 02. 21   17:01
업데이트 2024. 02. 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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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 군병원 비상진료체계 점검
12개 병원장과 화상회의 적극 진료 당부
국민 이용에 불편함 없도록 친절 응대
장기화 대비 진료요원 추가 편성 지시

신원식(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군양주병원을 방문해 이선주 병원장으로부터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보고받고 있다. 국방부는 20일부터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 대상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신원식(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군양주병원을 방문해 이선주 병원장으로부터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보고받고 있다. 국방부는 20일부터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 대상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군이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국민의 건강·생명을 빈틈없이 지켜 나가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군병원이 국민 생명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21일 경기도 양주시 국군양주병원을 방문해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요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 장관은 양주병원에서 12개 군병원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민간인 진료지원을 위한 응급실 진료태세와 민간인 환자의 군병원 이용절차 등 세부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신 장관은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군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적극적으로 진료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진료요원 추가 편성과 교대여건 보장 등 의료진 피로도 관리방안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신 장관은 “군 의료요원은 유사시 자신보다 전우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고귀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번처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전투현장에서 전우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헌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를 마친 신 장관은 양주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살펴보고 임무 수행 중인 의료요원들을 격려했다. 의료요원들은 군 장병 의료지원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민간인 환자 진료도 적극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양주병원에서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차분하면서도 긴장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민간인 환자 방문은 없었지만, 의료요원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민간인 환자에 대비 중이었다.

병원 입구에는 안내요원들을 배치해 출입절차를 간소화했고, 민간인 환자의 동선이 수월하도록 병원 곳곳에 표지판도 설치했다. 건물 로비에는 안내요원(외래 코디네이터)을 추가로 운영해 드나드는 장병 환자들을 맞고 있었다. 특히 민간인 환자에게 개방을 시작한 응급실 근무자들은 더욱 굳건한 태도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양주병원에 따르면 민간인 환자 진료절차는 △접수 △진료 △제증명 △수납 등으로 진행된다. 응급실 진료를 접수하고 진료 관련 서류를 작성한 뒤 진료·치료·처방을 하는 순서다. 진료 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고, 진단서·소견서 등 요청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양주병원은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국민 건강 유지와 생명 보호에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 지침에 맞춰 응급실 진료체계를 강조하고, 외래진료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선주(육군대령) 양주병원장은 “진료 접수·수납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응급실은 24시간 원무대기로 중단 없는 지원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간인 진료에 대비해 신규·추가 의약품을 준비했고, 신속 민원대응팀도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군양주병원 관계관들이 진료 접수 창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국군양주병원 관계관들이 진료 접수 창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민간인 환자 10명 응급실 진료 

정부는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이탈에 대응해 범정부 차원의 비상진료 대책을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의료계에 설득 메시지를 보내면서 의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료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선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도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빈틈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운영·검토 중이다. 특히 20일부터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총 15개 군병원 중 수도병원, 대전병원, 서울지구병원, 고양병원, 양주병원, 포천병원, 춘천병원, 홍천병원, 강릉병원, 해군해양의료원, 해군포항병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 12곳이 개방됐다.

이들 병원에서는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출입 전체를 간소화하고 안내요원 등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또 접수 및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원무인력도 보강했다.

국방부 집계에 따르면 군병원 응급실 개방 둘째 날인 21일 오후까지 민간인 10명이 군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수도병원 5명, 대전병원 4명, 포천병원 1명 등이다.

국방부는 군 장병 의료지원태세에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와 군의관 파견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글=서현우/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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