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군대 대활약 … 참 따뜻한 당신

입력 2024. 02. 13   16:38
업데이트 2024. 02.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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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군 장병 시민구조 모음 

위기 상황 목격 후 즉각적으로 조치해 국민의 생명을 살린 장병 영웅들의 미담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교통사고 현장을 정리해 추가사고를 막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사력을 다해 살려내며 국민의 군대를 오롯이 실천했다. 서현우·박상원 기자 

교통사고 운전자를 구조하며 군인정신을 발휘한 육군28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장병들. 사진 제공=김엘리야 하사
교통사고 운전자를 구조하며 군인정신을 발휘한 육군28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장병들. 사진 제공=김엘리야 하사


육군28보병사단 교관·조교들
교통사고 현장 목격 신속하게 운전자 구조

육군28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교관과 조교들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대대에서 교관으로 임무수행 중인 김경태 중사와 조교 7명은 지난달 22일 영외 업무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큰 사고임을 직감한 김 중사는 곧바로 차량에서 내려 장병들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현장은 시속 80㎞의 왕복 4차선 도로로 2차 사고 위험이 컸다. 김 중사는 경광봉을 이용해 교통을 통제하며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동시에 7명의 조교들도 운전자 구조에 나섰다. 운전자는 사고 여파로 운전석 문이 찌그러져 차량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장병들은 운전석 문을 두드려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힘을 합쳐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장병들은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운전자 곁을 지키며 사고 후속조치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사고 과정을 설명한 후 이들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김 중사는 “그냥 지나치면 더 큰 사고로 번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혹한기 훈련 중 신속한 대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육군39보병사단 김광순 중령. 부대 제공
혹한기 훈련 중 신속한 대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육군39보병사단 김광순 중령. 부대 제공


육군39보병사단 김광순 대대장
소초로 이동 중 극단적 선택 시도 민간인 구조

육군39보병사단 13해안감시기동대대 김광순(중령) 대대장은 혹한기 훈련을 위해 이동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민간인을 구조했다.

지난달 17일 혹한기 훈련을 위해 소초로 이동하던 김 중령은 평소 차량이 없던 소초 길목 공터에 차량이 주차된 것을 의심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은 대략적인 위치만 인지한 상황이었고, 김 중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차량 정보를 전해 들은 김 중령은 공터에서 목격한 차량을 떠올렸고, 경찰과 함께 즉각 현장으로 향했다.

김 중령의 직감대로 차량에서는 번개탄 연기가 막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김 중령은 민간인을 구출한 뒤 바닥에 눕혀 기도를 확보하고 찬 바람을 쐬게 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관에게는 119 신고를 요청했다. 그는 구급차가 현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진입로 입구에서 차량을 유도했다. 김 중령은 “국민을 위하는 일이 우리 군 본연의 임무임을 언제나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군교도소 이홍석 육군상사가 경기 여주경찰서에서 받은 감사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교도소 이홍석 육군상사가 경기 여주경찰서에서 받은 감사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국방부 조사본부 이홍석 육군상사 
교통사고 현장 정리…추가 인명피해 막아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를 예방한 부사관의 미담도 훈훈한 눈길을 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군교도소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홍석 육군상사가 교통사고 정리로 추가 인명·재산 피해를 막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사는 지난달 13일 밤 마트를 다녀오던 중 도로에서 트럭 한 대가 전복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지체 없이 안전한 갓길에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112에 신고한 뒤 사고 차에 다가가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어 평소 차에 소지하고 다니던 휴대용 경광봉·경광등으로 경찰관과 구급대원이 오기까지 약 20분 동안 교통통제로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들의 서행을 유도하면서 2차 사고를 막았다. 또 사고 차량 운전자가 무사히 구조되도록 도왔다.

이 상사의 이 같은 선행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이 경기 여주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며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경찰서 측은 최근 이 상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상사는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라면, 특히나 군사경찰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많은 분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고 운전자가 구조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휴가 중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박용수 하사. 부대 제공
휴가 중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박용수 하사. 부대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박용수 하사
의식 잃고 쓰러진 시민에 심폐소생술 실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동풀대대 박용수 하사는 휴가를 갔다가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했다.

박 하사는 지난달 11일 도봉산 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다급하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중이었다. 쓰러진 어르신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주변 사람들도 119구조대에 연락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10분간 이어진 CPR로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자, 박 하사는 어르신이 편안하게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박용수 하사는 환자의 가족을 안심시킨 후 역무원에게 환자 상태와 응급처치 상황을 전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의식을 회복한 어르신과 가족들은 뒤늦게 역무원을 통해 박 하사의 연락처를 받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하사는 “앞으로도 특전부대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무 수행 중 신속한 대처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육군1방공여단 청궁대대 장병들. 부대 제공
임무 수행 중 신속한 대처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육군1방공여단 청궁대대 장병들. 부대 제공


육군1방공여단 김민채 하사·장병 6명
과호흡 어르신 도움 요청에 응급처치

임무를 수행 중이던 육군 장병들이 등산을 하다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연도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1방공여단 청궁대대 김민채 하사와 6명의 장병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 포상에서 잔설을 정리하며 방공포를 점검하고 있었다. 장비 점검이 끝나갈 무렵 이들은 울타리 외곽에서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현장에 있던 장병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등산복 차림의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르신은 과호흡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김 하사는 119에 신고했으며, 나머지 인원들도 상황실로 달려가 허준석 중위에게 보고한 후 식수와 구급함을 들고 현장에 달려가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허 중위는 상급부대에 보고했고, 포상에 있는 인원들은 어르신을 부축한 뒤 부대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렸다.

김 하사는 “앞으로도 수도 서울 영공을 수호하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9보병사단 황도깨비대대 장진솔 소령이 정광웅(왼쪽) 사단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9보병사단 황도깨비대대 장진솔 소령이 정광웅(왼쪽) 사단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9보병사단 황도깨비대대 장진솔 소령
길가 쓰러진 남성 119구급대원에 인계

심근경색증으로 길가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조한 육군9보병사단 황도깨비대대 장진솔 소령의 훈훈한 사연도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휴무일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장 소령은 길가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차에서 내려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장 소령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의료진이 도착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한 뒤 장 소령은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 소식이 부대에 알려지면서 장 소령은 사단장 표창을 받았다. 장 소령은 “어떤 장병이라도 같은 상황에 놓이면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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