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양 문 환 방산수출본부장
기술 발전·고도화로 방산 생태계 확대
세계에 우수기업 알리고 금융 지원도
정부·업체 협조체계 구축…소통 강화
수출·산업환경 개선에도 주도적 역할
“방위산업,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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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지고 있는 K방산 계약 성과는 민·관·군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바탕이 됐다.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끊임없이 입증하며 전 세계에 K방산의 우수성을 알렸고, 정부는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군(軍) 역시 관련국과 국방·방산 협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큰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 K방산 원팀’으로 일궈낸 쾌거라는 말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그중 수출대상국 협회·기관·업체와 교류를 확대하고 협력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의 헌신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도 방진회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해 수출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WDS에 참가한 양문환 방진회 방산수출본부장에게서 우리 방산 수출의 전망을 들었다. 서현우 기자/사진=방진회
K방산 미래 위해 기술발전·첨단화 지속 “우리 방산의 성과는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낸 결실인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준 놀라운 결과입니다. 우리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본부장은 최근의 우리 방산 수출 성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큰 미래를 그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자체적인 핵심기술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고, 체계적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을 고도화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4개국에 한정됐던 방산수출국을 지난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 국가에 이르기까지 12개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수출하는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다양화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양 본부장은 “지난 60여 년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 온 방산업계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역설했다. 또 “국내 기술개발과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방진회 역시 방위산업의 한 축으로서 세계 각국에 우수기업들을 알리고 수출을 위한 금융을 지원했다. 정부와 업체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소통도 강화했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성과 중 폴란드 대규모 수출 달성과 호주 수출 계약을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FA-50 전투기, K9 자주포, K2 전차 등 총 1조5600억 원 규모의 무기체계를 폴란드에 수출했다. 직전 해와 비교해 약 184% 증가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역시 독일·미국·영국 등 방산 선진국을 제치고 3조1500억 원 규모의 호주군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사업에 최종 낙점됐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K방산 수출액은 130억 달러로, 중동·호주·동남아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폴란드 2차 계약 및 중동·유럽 등에서 대규모 수출이 예상돼 200억 달러를 목표로 방진회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이를 위해서는 방산 선진국과의 기술적인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방산이 민간 분야에서 제조 경쟁력과 내수 기반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K방산이 글로벌 경쟁에서 강화해 나갈 방향은 첨단화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축적한 방산 고유의 기술과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선도적인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데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를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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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개발·제도개선 등 전방위적 노력
방진회 역시 방산 수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개발·진흥과 제도개선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대상국 협회·기관·업체와 산업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그중 유럽 방산협회와는 교류 확대 및 협력사업 발굴로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전폭 지원 중이다.
양 본부장은 “우리 무기체계는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납기가 빠르고 후속 군수지원도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특징이 단기간에 전력을 강화해야 하는 동유럽·동남아·중동 지역 국가들에는 큰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 “K방산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방진회는 유럽 방산협회와의 교류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진회는 정부가 잠재 수출대상국 주요 인사를 선정해 미팅을 주선하면, 대상국 협회·기관·업체와 산업적 협력이 가능한 파트너를 연결해 업무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해외 방산전시회에 참여해 전시장 내 한국관을 마련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간담회나 의견 수렴의 기회를 꾸준히 전개해 획기적인 성과 도출이 계속되도록 힘쓰고 있다.
양 본부장은 “방진회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식별해 파격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정책연구 분야에서는 방산 업체의 발전을 위해 관련 과제를 발굴하고 품질을 높이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신설한 방산정책연구센터를 예로 들며 “수출 및 산업환경 개선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 본부장은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보였다. 다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역할을 펼치려면 군과 업체가 자유롭게 소통해 경쟁력 있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도록 도전적인 연구개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양 본부장은 “해외 고객은 우리 무기에 관심이 생기면 그 무기가 우리 군에서 실제로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가장 궁금해한다”며 “이때 우리 군은 우리 무기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한 사용자로서 노하우와 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대표적이다. 해당 무기별 각 군 운용부대들이 수출대상국에 후속 군수지원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며 수출 홍보 활동에 일조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방진회는 소요제안 단계에 있는 각 군부터 무기체계를 연구개발하는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 정책을 결정하는 국방부·국가안보실까지 협력을 강화해 정책개발, 청렴, 보안 등의 분야에서 소통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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