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새해 첫 대구기지 방문 군사대비태세 점검

입력 2024. 01. 02   16:41
업데이트 2024. 01. 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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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압도적인 힘 갖춰야”
‘웅비청룡’ 102대대 조종사 등 격려
확고한 대적관·정신전력 당부
전투준비·작전지원태세 유지 요청

이영수(오른쪽) 공군참모총장이 2일 새해 첫 군사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공군11전투비행단 비상대기실을 찾아가 24시간 출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이영수(오른쪽) 공군참모총장이 2일 새해 첫 군사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공군11전투비행단 비상대기실을 찾아가 24시간 출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2일 새해 첫 군사대비태세 점검으로 대구기지를 방문해 전투 조종사들에게 ‘적이 감히 도발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주문했다.

대구기지는 막강한 공중전투능력과 작전지원 지속능력을 갖춘 공군 핵심 기지다. 현재 이곳에는 공군공중전투사령부와 군수사령부, 11전투비행단(11전비)이 주둔하고 있다. 특히 공군 주력 전투기 F-15K를 운용하는 11전비는 주변국 항공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진입에 대응 출격하는 등 영공방위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대대’로 불리는 11전비 102전투비행대대 전 조종사들에게 선배 전투 조종사들이 지녔던 강인한 정신전력을 이어받아 지금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6·25전쟁 당시 선배 전우들은 맨손으로 폭탄을 투하해 가며 불법 남침한 북한군을 격파했다”며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공군은 북한 공군에 비할 수 없는 전력 우위를 자랑하지만 확고한 대적관과 정신전력에 있어서도 적을 압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북한은 최근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반도의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적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압도적인 힘을 갖추는 것이 우리 군인들의 본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웅비청룡’이라는 별칭이 붙여진 102대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공군에서 최초 창설된 비행대대 중 하나다. 1965년 한국 공군 최초로 초음속 전투기 F-5를 도입했으며, 2007년부터 F-15K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공군 공중사격대회에서 최우수대대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공군 최정예 비행대대로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 총장은 대대 비상대기실도 찾아가 24시간 출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을 격려했다. 이 총장은 “적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며 “적 도발 시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해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할 심적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총장은 공중전투사와 군수사를 차례로 찾아 언제 적과 싸워도 이길 수 있도록 실전적 전투준비태세와 작전지원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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