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체계 수리 부품 국산화로 해외 의존도 낮춘다

입력 2023. 12. 07   16:52
업데이트 2023. 12. 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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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군수사령부
후반기 부품·정비능력 개발 전시회
부속 견본품 형상·제원 등 민간 공개
방산 참여 독려…5년간 군납 권리도

육군군수사령부에서 개최된 2023년 후반기 부품·정비능력 국산화 개발 전시회장을 찾은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군수사령부에서 개최된 2023년 후반기 부품·정비능력 국산화 개발 전시회장을 찾은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국내에서 부품을 생산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하기 위해 육군군수사령부(군수사)가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수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영내 통합조달지원센터에서 ‘2023년 후반기 부품·정비능력 국산화 개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내 350여 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육군의 수리 부속 견본품과 형상·제원 등을 민간기업과 관계기관에 공개해 국내 업체들이 부품 국산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군수사는 이번 전시회로 국내 업체들이 수입하는 핵심 부품과 같거나 그 이상의 성능과 기능을 발휘하는 대체품을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해외시장의 가격 급등과 외국 업체의 생산 중단 등 만일의 공급 차질 사태에 대비해 안정적인 조달원 확보와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했다.

특히 업체들이 사업 타당성과 수익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개발에 참여하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공했다. K77 사격지휘장갑차 송풍기 등 165개의 부품개발 품목과 CH-47 시누크 헬기 압축기 등 9개 정비능력 개발 품목에 대한 형상 정보 등이 포함됐다.

군수사는 전시회 이후 국산화 개발 참여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전문성·제조능력·재무구조·신뢰성 등을 심사하는 절차를 밟아 적격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업체에는 해당 부품을 5년간 군에 납품할 수 있는 권리와 시제품 제작비·정비비를 지원하는 혜택도 줄 예정이다.

전시회를 준비한 김광식(군무이사관) 군수기반품질관리처장은 “국내 조달품목 중 규격 없이 견본품으로만 조달해 오던 95개의 품목을 규격화해 좋은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라며 “민·군 협력으로 육군 무기체계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장비 정비 역량도 강화해 승리하는 육군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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