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촘촘하고 빠르게…침투 적 조기 격멸

입력 2023. 12. 06   16:59
업데이트 2023. 12. 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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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7보병사단, 실전적 종합훈련
출동·수색·식별·차단·제압 ‘환상 호흡’
적 무인기 대응·폭발물 제거도 함께
통합방위요소 대비태세 한 단계 ↑

6일 인천시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열린 육군17보병사단 대침투 종합훈련에서 밀입국을 가장한 적 해상 침투 상황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초동조치부대 장병들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6일 인천시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열린 육군17보병사단 대침투 종합훈련에서 밀입국을 가장한 적 해상 침투 상황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초동조치부대 장병들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지난 10월 3일, 서해를 통해 해안으로 밀입국하려던 이들을 우리 군 장병들이 검거했다. 감시체계를 철저하게 운용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태세를 유지한 덕분이었다. 당시에는 밀입국자였지만, 우리를 위협하는 적이 이러한 방법으로 상륙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이에 육군은 적이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침투 종합훈련을 전개했다. 

육군17보병사단은 6일 인천시 일대에서 대침투 종합훈련에 임했다. 사단은 △대침투·대테러작전 수행체계 행동화 △현장 지휘관 중심의 통합방위태세 확립 △주둔지·국가중요시설 방호체계 점검 등을 통해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단’이 갖춰야 할 능력을 완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사단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인천·김포·부천시 일대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맞는 임무수행능력을 확인하고, 장병들이 적절한 절차를 숙달하도록 했다. 해·강안 및 내륙지역 대침투·대테러 작전, 적 무인기 대응, 주둔지 통합방호 등의 상황이 실전처럼 조성돼 훈련 효과를 높였다.

6일 진행된 야외기동훈련(FTX)에서는 적이 밀입국을 가장하고 해상으로 침투한 상황에 대응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훈련은 인천시 하나개해수욕장에 수상한 물건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사단 초동조치부대가 현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해수욕장 곳곳을 샅샅이 수색한 기동타격대와 5분전투대기조는 대공 혐의점이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신속하게 주변에 경시줄을 설치한 장병들은 조를 나눠 추가 수색을 진행하면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곧 다수의 미상 인원이 선박을 타고 해상에 접안해 차량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사회안전망 CCTV를 활용, 도주 차량을 식별했다.

적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K808 차륜형 장갑차도 출동했다. 영종도에서 내륙으로 연결되는 다리 인근에서 검문소를 운영해 출입 차량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해당 지역을 벗어나기 어렵게 된 적들은 인근 국가중요시설을 점거하고 폭발물을 설치하는 등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군과 통합방위요소의 호흡으로 이들의 활동은 이내 제압됐다. 사단 군사경찰특임대가 특수전사령부(특전사) 귀성부대 특수임무대·경찰특공대와 함께 시설에 숨어 있던 적을 검거했다. 적이 설치한 폭발물은 군 전문 인력이 해결했다. 수도군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가 투입돼 사고 없이 안전하게 폭발물을 처리하면서 모든 훈련이 마무리됐다. 

훈련에 참여한 강경민(대령) 3경비단장은 “이번 훈련으로 적이 침투하고 테러를 일으켰을 때 통합방위요소와의 대비태세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강한 부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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