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국제행사, 두 번의 감격

입력 2023. 11. 29   14:49
업데이트 2023. 12. 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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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호 해병대위 국방부 서울ADEX지원TF
이다호 해병대위 국방부 서울ADEX지원TF



나는 올해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태스크포스(TF) 일원이었다. 당시 MADEX TF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제행사에 작게나마 이바지할 수 있음에 매료됐다. 이를 통해 나는 제14회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도 가슴에 품게 됐다. MADEX의 성료 후 나는 국방부 서울ADEX지원TF에도 파견을 희망해 운 좋게 선발됐다. 이렇게 난 국제행사 TF를 연달아 경험하게 된 영예를 누리게 됐다. 

‘서울 ADEX’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방위산업전이고, 국제 방산교류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올해 개막식에도 대통령님이 임석하셔서 행사의 품격을 높여주셨다. 대통령님의 축사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진심이 담겨있었고 국민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외세로 인한 크고 작은 국난이 끊이질 않았다. 1945년에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아직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1953년 휴전 이후 북한의 위협은 끊이질 않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앞으로 언제 또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 대한민국 국군은 반드시 적보다 압도적인 힘을 지녀야 한다. 그와 밀접하게 수반되는 게 방위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서울 ADEX’는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해 현재 동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로 부상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방위산업 및 군의 열정과 노고가 녹아 있다. K방산은 현재 세계 정상급 무기체계 반열에 올라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하게 구축하고 있다. 올해 ADEX에서 계약 체결만 60억 달러를 넘었다. 한국인의 남다른 집요함, 근성, 완벽주의적 성향은 방위산업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전시회는 규모가 더 커졌다. 사상 최대로 550개 업체가 참가했고 수주 상담액도 역대급을 기록했다.

ADEX 2023 개최 전 TF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세부적인 종합안전대책과 상황보고체계를 정립하며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했다. 그 결과, 행사 기간 반전시위가 있었으나 신속히 제지할 수 있었고 안전사고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미 주요 항공전력이 행사에 다수 참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현시했다. KF-21의 비행과 지상전시도 큰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1996년에 뿌리를 둔 서울 ADEX는 이제 2025년 ‘세계 3대 에어쇼’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서울 ADEX’가 세계 3대 에어쇼를 넘어서 30년 안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파리 에어쇼’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방산에 이바지하는 민·관·군·산·학·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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