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아버지·시아버지도 참전용사” 귀환 국군포로 유가족에 조의금

입력 2023. 11. 22   16:49
업데이트 2023. 11. 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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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왼쪽)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 이사장이 고 김성태 예비역 하사의 유족인 아들 김용남 씨에게 배우 이영애 씨가 기탁한 조의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정희성(왼쪽)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 이사장이 고 김성태 예비역 하사의 유족인 아들 김용남 씨에게 배우 이영애 씨가 기탁한 조의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단법인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은 22일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귀환 국군포로 고(故) 김성태 예비역 하사의 유가족을 만나 배우 이영애 씨가 기탁한 조의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고 김 예비역 하사는 6·25전쟁 당시 국군 7사단 1연대 소속으로 전장에서 다친 전우를 업고 이동하던 중, 박격포 파편에 맞고 쓰러져 포로가 됐다. 이후 그는 북한으로의 전향을 거부하고 수용소와 교화소, 탄광 등을 전전하면서 수십 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2001년 탈북해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그해 8월 자신의 소속 부대가 속했던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70세의 나이로 감격의 전역 신고를 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배우 이영애 씨는 이 소식을 접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부사관학교 발전기금에 조의금을 기탁했다. 이씨는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인원을 위한 많은 기부 활동과 선행에 힘썼다. 지난 6월에는 ‘육군 부사관 다둥이 가족 초청행사’에 참여해 선물과 격려금을 전달했고, 9월에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5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 “저의 아버지와 시아버지도 6·25전쟁을 몸소 겪으신 참전용사”라며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조의금을 전달한 정희성(예비역 육군준장) 부사관학교 발전기금 이사장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명예로운 군인정신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기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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