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모든 전투부대 2040년 ‘아미 타이거’로 재편”

입력 2023. 10. 23   17:32
업데이트 2023. 10.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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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육군본부 국정감사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적용
2028년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확보
자체 시행 타이거 훈련 정례화키로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육군이 ‘2024년 미래 병력구조’ 설계를 위해 유·무인 복합체계 및 과학화 경계 체계 확대, 여군 증원 등을 가속한다.

육군은 23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병역자원 감소, 급변하는 미래 작전 환경, 첨단과학 기술을 고려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미래 전력·부대구조를 발전시켜 나겠다고 천명했다.

육군은 우선 군 구조 혁신을 위해 ‘장기-중기-단기’ 목표 달성 평가체계 등 2024년 육군 병력구조 설계방안을 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2040 육군 병력구조 기획서’를 발간하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전력 증강 로드맵 작성 및 병력·부대구조와 연계·보완을 추진한다.

지상작전기본개념을 발전시켜 미래전투수행방법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적용한 ‘싸우는 방법’도 구체화한다.

이를 토대로 2040년까지 육군의 모든 전투부대를 아미 타이거(Army TIGER) 부대로 재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워리어플랫폼(개인전투체계)은 2025년까지 9만4000여 명에게 보급하고 AI 기반 GP·GOP 유·무인 경계작전체계를 내년 1개 GOP대대에 시범 적용한다. 해안경계부대의 구조도 개편해 2028년까지 AI기반 해양경계작전체계 구축을 완료한다.

이와 함께 육군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3315억 원을 투입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Ⅲ를 신규확보하는 등 한국형 3축체계와 비대칭 전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과 맞춰 자체 시행한 타이거(TIGER) 훈련을 정례화하고 장병들의 대적관 확립을 위해 정신전력교육도 활성화한다.

미래 장병이 복무하고 싶은 병영환경 조성 차원에서 인사관리 개선, 병영생활지도 시 전 장병 참여, 대대급 인권교관 특별양성교육 등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이어진 국방위 의원 질의에서는 군사대비태세, 대민지원 체계와 육군훈련소 시설 개선 등에 관한 내용이 오고 갔다.

이채익 의원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 북한의 기술을 이용해 침투 땅굴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합참 정보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땅굴의 크기와 기술 수준이 (북한에서) 지원했거나, 관여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 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땅굴 등의 위협이 있지 않냐는 질의에는 “공감한다”면서 “(전방지역에서) 땅굴탐지작전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당부에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헌 의원은 대민지원의 기준과 원칙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육군훈련소 시설 개선 진행 상황을 질의했다. 박 총장은 육군훈련소 시설 개선에 대해 “일부 훈련장에 재래식 화장실이 있어 이것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며 “생활관 신축도 들어가고 있는데, 유지보수예산을 투입해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헌승 의원은 과학화경계체계의 관리와 개선의 필요성을, 정성호 의원은 예비전력 강화에 대해 질의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임채무·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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