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KAI 현장점검
3개국 구매 희망 2개국 추가 확보 예정
개발 종료 땐 경영자립도 달성 가능
한기호 위원장 “FA-50 미 수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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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는 17일 오전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을 현장점검했다.
국방위 의원들은 먼저 유종호 카이 부사장으로부터 경영현황, 사업현황 등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카이는 항공수출 225대(T-50 계열, KT-1 계열 등), 누적 계약 대수 1288대(고정익 804, 회전익 351, 성능개량 133대), 85억 달러를 달성(계약 기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방산업체다.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를 비롯해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장체계를 장착해 육군의 항공전력을 한층 강화할 소형무장헬기(LAH)와 소형다목적헬기(LUH)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15년 개발을 시작한 KF-21는 현재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로 순항 중이다. 카이는 이 KF-21 사업을 통해 생산 24조4000억 원. 기술파급 49억4000억 원, 취업 11만 명 등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이는 보고 중 KF-21 양산산업 적정 예산 반영 지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해외도입 물품 공급 일정 장기화 및 생산 차질 발생으로 인한 납기 준수 애로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지체상금 면제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KF-21 개발과 수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의원들은 KF-21 수출과 관련해 다양한 내용을 질의했다. 현재 KF-21 구매를 희망하는 나라가 얼마나 있느냐는 안규백 의원 질의에 카이는 “현재 3개국 정도가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가 2개국 정도를 더 확보하려고 방위사업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자 자립에 대한 설훈 의원 질의에는 “경영자립도를 보면 KF-21 개발이 종료되는 시점이면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헌승 의원이 KF-21을 공동개발 중인 인도네시아(인니)의 분담금 납입 지연이 양산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KF-21 개발 예상비용이 8조 원 중반이었는데, 현재는 7조 원 초반으로 올해 말까지 인니의 추가 지급이 없어도 지금까지 인니에 제공한 기술이 (금액적으로) 더 크지 않다”며 “그래도 어려움이 있기에 플랜B를 준비했고 언제 실행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KF-21 등의 조립이 이뤄지는 현장을 견학하고 공군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KF-21의 비행 및 착륙 모습을 관람했다. 또 야외 특별전시장에서 카이 관계자들로부터 KF-21 시제4호기, FA-50 경공격기, KT-1 기본훈련기,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KUH)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훈 의원은 KF-21을 살펴보며 최대속도·내구성 등을, 배진교 의원은 4호기가 복좌인 것을 가리키며 단좌와의 차이점 등을 물었다. FA-50을 둘러본 한기호 의원이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해 직원들이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지 않냐”면서 “앞으로 FA-50 미국 수출이 성사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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