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KF-21 개발·수출 적극 지원” 한목소리

입력 2023. 10. 17   17:24
업데이트 2023. 10. 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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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KAI 현장점검
3개국 구매 희망 2개국 추가 확보 예정
개발 종료 땐 경영자립도 달성 가능
한기호 위원장 “FA-50 미 수출” 강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장 점검 중 KF-21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원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장 점검 중 KF-21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원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는 17일 오전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을 현장점검했다.

국방위 의원들은 먼저 유종호 카이 부사장으로부터 경영현황, 사업현황 등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카이는 항공수출 225대(T-50 계열, KT-1 계열 등), 누적 계약 대수 1288대(고정익 804, 회전익 351, 성능개량 133대), 85억 달러를 달성(계약 기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방산업체다.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를 비롯해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장체계를 장착해 육군의 항공전력을 한층 강화할 소형무장헬기(LAH)와 소형다목적헬기(LUH)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15년 개발을 시작한 KF-21는 현재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로 순항 중이다. 카이는 이 KF-21 사업을 통해 생산 24조4000억 원. 기술파급 49억4000억 원, 취업 11만 명 등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이는 보고 중 KF-21 양산산업 적정 예산 반영 지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해외도입 물품 공급 일정 장기화 및 생산 차질 발생으로 인한 납기 준수 애로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지체상금 면제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KF-21 개발과 수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의원들은 KF-21 수출과 관련해 다양한 내용을 질의했다. 현재 KF-21 구매를 희망하는 나라가 얼마나 있느냐는 안규백 의원 질의에 카이는 “현재 3개국 정도가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가 2개국 정도를 더 확보하려고 방위사업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자 자립에 대한 설훈 의원 질의에는 “경영자립도를 보면 KF-21 개발이 종료되는 시점이면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헌승 의원이 KF-21을 공동개발 중인 인도네시아(인니)의 분담금 납입 지연이 양산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느냐고 묻자, “KF-21 개발 예상비용이 8조 원 중반이었는데, 현재는 7조 원 초반으로 올해 말까지 인니의 추가 지급이 없어도 지금까지 인니에 제공한 기술이 (금액적으로) 더 크지 않다”며 “그래도 어려움이 있기에 플랜B를 준비했고 언제 실행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KF-21 등의 조립이 이뤄지는 현장을 견학하고 공군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KF-21의 비행 및 착륙 모습을 관람했다. 또 야외 특별전시장에서 카이 관계자들로부터 KF-21 시제4호기, FA-50 경공격기, KT-1 기본훈련기,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KUH)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훈 의원은 KF-21을 살펴보며 최대속도·내구성 등을, 배진교 의원은 4호기가 복좌인 것을 가리키며 단좌와의 차이점 등을 물었다. FA-50을 둘러본 한기호 의원이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해 직원들이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지 않냐”면서 “앞으로 FA-50 미국 수출이 성사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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