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인준

입력 2023. 09. 21   17:16
업데이트 2023. 09.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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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5개월 만…흑인으로 2번째



미국 상원은 20일(현지 시각) 찰스 브라운(사진) 미 공군 참모총장의 합참의장 인준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군 역사상 두 번째로 흑인 합참의장이 나오게 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83, 반대 11로 합참의장 인준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 신임 의장은 콜린 파월 이후 흑인으로는 두 번째로 미 합참의장에 오르게 됐다. 브라운 의장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인준이 지연돼왔다.

반대를 주도한 것은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토미 터버빌 의원이다. 그는 낙태를 하려는 병사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국방부의 정책 폐기를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브라운 의장을 포함해 300명 넘는 군 인사가 미뤄졌다.

하지만 이날 앞서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가 브라운 의장을 포함한 군 보직 3명에 대한 개별 인준 투표를 추진하며 ‘강제 표결’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터버빌 의원이든 누구든 인준 투표에 반대하면, 의원들을 주말까지 붙잡아두고 강제 표결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낙태 지원 정책에 부정적인 공화당의 지도부도 터버빌의 독주에는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5월 “군 인준을 막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61세인 브라운 의장은 2020년 흑인 첫 공군참모총장을 맡았으며, 그전에는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지냈다.

브라운 의장의 인준으로 미국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으로 나란히 흑인이 오르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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