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정신전력 전투형 강군 Up] 직접 보고 만지며…가슴에 새기는 호국 의지

입력 2023. 09. 21   16:25
업데이트 2023. 09.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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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보병사단 현장 체험형 교육

작전지역 전체가 전적지·안보 관광지
송악산·제3땅굴·도라전망대 등 방문
강의실보다 강인한 대적관 확립 도움

육군1보병사단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을 견학하고 있다.
육군1보병사단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을 견학하고 있다.

 

 

육군1보병사단은 작전지역 자체가 정신전력 교육장이다. 제3땅굴, 도라전망대, 캠프 그리브스, 남북출입사무소 등 안보 관광지부터 6·25전쟁 참전기념비, 임진강지구전적비, 미국군 참전기념비 등 전적기념물까지 다양한 현장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배 전우들이 피땀 흘려 일궈낸 땅에서 1사단 장병들은 현장 체험형 정신전력 교육을 받으며 대적관의 중요성을 새기고 있다. 조수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1사단은 1947년 12월 1일 서울 남산동에서 육군 최초로 창설된 부대로, 1971년 미 2사단으로부터 책임 지역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50년 넘게 파주 지역을 지키고 있다. 사단이 지키는 경기도 파주시는 대한민국의 현대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지역이자 안보의 요충지다. 부대 장병들은 일반전초(GOP) 부대의 기본인 경계 작전과 수색대대의 비무장지대(DMZ) 수색·매복 작전, 통문을 오가는 민간인들을 위한 경호작전을 맡고 있다. 관광지를 찾는 내외국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내를 담당하기도 한다.

유구한 역사만큼 강인한 정신전력은 필수. 사단은 정신전력교육의 답을 ‘현장’에서 찾았다. 부대의 작전지역인 파주가 대한민국 최대 안보 교육 현장인 덕분이다.

안보 관광지가 즐비한 지리적 장점을 이용해 부대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전 장병이 반기 1회 이상 안보 현장에 방문할 수 있도록 현장체험형 정신전력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도라전망대는 실향민과 남북분단 현장을 보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80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DMZ 안보 관광 명소다.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지구전적비를 정돈하고 있다.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지구전적비를 정돈하고 있다.



개성공단과 송악산 등 북녘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송악산은 ‘육탄 10용사’ 신화가 만들어진 1사단의 자랑스러운 전사적지다. 송악산 전투(1949) 당시 11연대 소속 서부덕 이등상사와 김종해·이희복·윤승원·박평서·황금재·양용순·윤옥춘·오제룡·박창근 하사가 박격포탄을 안고 적 기관총 진지로 뛰어들어 파괴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1976년 발견된 제3땅굴은 북한이 남침을 목적으로 뚫은 갱도다. 국내 가장 오래된 미군 기지 중 한 곳이었던 캠프 그리브스 역시 미군이 사용했던 건축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높다.

도라전망대에서 안내브리핑병으로 임무수행 중인 이제희 병장은 “제3땅굴에서 적의 갱도를 직접 걸어보고, 도라전망대에서 북한 지형을 바라보며 장병들을 포함한 내외국인들이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장병들 스스로 대적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장병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백학대대 정훈장교 전희영 중위는 “사단 작전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현장 체험형 정신전력 교육을 시행했다”며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대적관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단은 6·25전쟁 당시 평양 입성 선봉에 선 부대라는 자부심과 함께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에서 장병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군사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을 되새기며 현장 체험형 정신전력 교육을 지속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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