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50주년 국군의 날, IMF 위기 속 국민 축제로 주목

입력 2023. 09. 21   15:42
업데이트 2023. 09. 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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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 - 1998년 10월 2일 자

1998년 10월 2일 자 국방일보 1면.
1998년 10월 2일 자 국방일보 1면.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26일 서울공항과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6700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돼 우리 국군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5년 전인 1998년 10월 1일 열린 건군 50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IMF 상황을 고려해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튼튼한 국방을 강조하는 범국민적 축제로 주목받았습니다. 1998년 10월 2일 자 국방일보는 ‘건군 50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현장을 4개 지면에 걸쳐 상세히 전했습니다.

1면에서는 ‘장년 국군, 막강 위용 과시’라는 제목 아래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을 생생히 알렸는데요. ‘조국과 함께 국민과 함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천용택 국방부 장관, 김진호 합참의장, 육·해·공군참모총장 등 군 고위 관계자, 참전용사, 시민 등 3만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열병 및 경축 연설, 훈장·표창 수여, 특전부대의 집단 강하, 각종 분열이 민·군 화합의 한마당으로 웅장하게 펼쳐졌는데요. 헬기 선도비행으로 시작된 분열에서는 도보 및 기계화부대, 수송기 및 전투기의 공중분열, 민·군 행진 및 16개 시·도 행진,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등이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1998년 10월 2일 자 국방일보 2면.
1998년 10월 2일 자 국방일보 2면.



특히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호국의 불’ 점화였습니다. ‘호국의 불’은 반세기 동안 조국을 지켜온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평화통일로 승화하기 위한 장병의 얼을 담은 특별행사였는데요. ‘화랑의 성전’ 경주 통일전에서 채화돼 105명의 민·관 대표주자에 의해 총 200㎞에 달하는 봉송을 거쳐 건군 제50주년 국군의 날의 의미를 뜨겁게 밝혔습니다.

2면에서는 민·군이 하나 됐던 시가행진의 면면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서울에서 4년 만에 열린 이날 시가행진은 시청, 숭례문, 광화문 등 중심가에서 2만여 명의 민·군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는데요. 우리 군의 늠름한 모습과 첨단 무기의 행진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굳건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동시에 하늘에서는 대한항공 제트 여객기 2대가 30여 분간 오색 연기를 내뿜으며 저고도로 선회비행을 해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던 25년 전 그날처럼 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도 군과 국민이 ‘나라 사랑’의 한뜻으로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지길 기원합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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