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정신전력 전투형 강군 Up] 불굴의 특전혼 복기…뜨거운 전투감각 깨운다

입력 2023. 09. 15   17:44
업데이트 2023. 09.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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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비호부대, 이병희 상사 추모제

강릉 대침투 작전에 투입됐던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이선춘 원사가 지난 13일 부대 역사관에서 열린 정신전력교육에서 장병들에게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대 제공
강릉 대침투 작전에 투입됐던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이선춘 원사가 지난 13일 부대 역사관에서 열린 정신전력교육에서 장병들에게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대 제공



매년 9월 21일이면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비호부대 장병들의 가슴이 뜨거워진다. 1996년 강릉 대침투 작전에서 전사한 선배 전우인 고(故) 이병희 상사의 추모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비호부대 장병들은 이 상사의 유가족과 함께 고인의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는 특별한 ‘기념일’을 보내고 있다. 

이 상사는 ‘검은베레 특전인의 표상’이다. 그는 1996년 강릉 대침투 작전 당시 작전에 투입돼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바위틈에 숨어 있던 적으로부터 기습사격을 당했지만, 반사적으로 5발을 대응사격 하며 불굴의 특전혼을 발휘했다.

부대는 매년 9월 21일 그가 남긴 숭고한 뜻과 불굴의 특전정신을 복기하는 추모제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모제에 앞서 ‘리멤버(Remember) 9·18’ 주간정신전력교육을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

특전사 비호부대는 매주 찾아오는 정신전력교육 시간을 ‘상하동욕(上下同欲·상관과 부하가 뜻이 같아야 승리할 수 있다)’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간부 위주로 구성된 부대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북극성대대 장병들이 지난 13일 강릉 대침투 작전을 상기하며 ‘리멤버 9·18’ 결의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 북극성대대 장병들이 지난 13일 강릉 대침투 작전을 상기하며 ‘리멤버 9·18’ 결의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이번 교육은 이선춘(원사) 여단 주임원사가 중심이 됐다. 이 주임원사는 당시 이 상사와 같이 강릉 대침투 작전에 투입돼 수색·매복 작전을 수행했던 부대의 ‘살아있는 역사’다. 

그는 지난 13일 장병들에게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또 부대 역사관의 ‘강릉 대침투 작전’ ‘특전 영웅’ 코너에 게시된 사진을 장병들과 함께 관람했다.

교육에 참여한 북극성대대 신재익 상사는 “부대의 화려한 대침투 작전사를 상기하며 특전인의 전투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다”며 “작전팀의 선임관으로서 나부터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 뚜렷한 대적관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든 임무완수할 수 있는 특전부사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대는 매주 월요일 지역대장·작전팀장을 교관으로 한 주간정신전력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교육은 시사안보 시청·토의·추가 설명 등 유익한 시간으로 꾸려졌다.

교관을 맡은 홍성혁(소령) 지역대장은 “지휘관이자 교관으로서 MZ세대 장병들과 눈높이를 맞춘 교육을 시행하며 확고한 대적관을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호부대는 1996년 강릉 대침투 작전에서 무장공비 25명 중 8명을 사살하는 등 작전 종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부대는 오는 21일에는 이 상사의 27주기 추모식을 여단장 주관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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