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최종은 완전자율체계”

입력 2023. 09. 12   17:21
업데이트 2023. 09.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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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콘퍼런스…해참총장 등 참석 
추진성과 공유·기술 발전 방향 모색
산·학·연 협력체계 한층 더 고도화
2028년 완전자율·반자율 결합 목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12일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와 관련해 “해군이 지향하는 최종 모습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에서 발진한 다수의 무인전력이 주어진 임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완전자율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라고 구상을 밝혔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해군이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전력 청사진이다. 유령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고스트(Ghost)’를 활용해 바다의 무인전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유인체계와 기술 기반 무인체계가 조화된 해양의 수호자’를 의미한다.

해군은 12일 대전 KAIST에서 ‘2023 네이비 시 고스트 발전 콘퍼런스’를 열어 산·학·연과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네이비 시 고스트의 담대한 출항’을 슬로건으로 한 이날 콘퍼런스는 해양 군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축과 완전자율 무인체계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 참모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이기식 병무청장,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을 비롯해 국방부·해군·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KAIST·방산기업 등에서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이제는 AI 기반의 무기체계 기술을 선점해 국가의 이익과 영역을 극대화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완전자율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위해 해군은 산·학·연과 협력체계를 한층 더 고도화해 관련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고 융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주제 토론에서 지난 1년간의 ‘네이비 시 고스트’ 추진성과와 앞으로의 무인전력 확보계획을 발표했다. 해군에 따르면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은 △1단계 원격통제형 △2단계 반자율형 △3단계 완전자율·반자율 결합 순으로 단계별로 이뤄진다.

오는 2028년 구축 목표인 3단계는 스마트구축함·무인전력지휘통제함에서 발진한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군집전력이 목표를 감시·정찰 혹은 타격하는 방식이다. 완전자율 방식에선 무인전력이 고도화된 AI와 방대한 빅데이터 학습으로 스스로 기동하고, 최소한의 범위에서 유인전력 통제를 받게 된다.

현재 해군은 5기뢰/상륙전단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범부대로 지정하고 기뢰전에 수중자율기뢰탐색체, 기뢰제거처리기 등 무인전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론 해상 전투실험, 학습데이터 구축, 전용시험장 확보 등을 통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을 위해 콘퍼런스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산·학·연과의 협력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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