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분 추격전 끝에 몰래카메라 범인 현장 검거

입력 2023. 09. 05   17:28
업데이트 2023. 09. 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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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 박승진 하사
마포경찰서장 표창 수여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박승진 하사가 몰카범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마포경찰서 표창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박승진 하사가 몰카범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마포경찰서 표창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몰래카메라’를 적발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 이바지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부사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박수받고 있다. 주인공은 특전사 귀성부대 박승진 하사.

박 하사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쇼핑몰에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침착하게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범행현장을 기록한 박 하사는 피해 여성과 상황을 공유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범행 남성이 이를 눈치채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8차로를 무단횡단하면서 달아나는 남성을 끝까지 따라간 박 하사는 20여 분에 걸친 추격전 끝에 남성을 제압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인계된 남성은 조사 결과 혐의가 입증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 하사는 이 과정에서 손과 팔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박 하사에게 마포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때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의 많은 칭찬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체불가 특전사’로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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