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방산전시회 8일까지 개최
국내 30개 기업 첨단 무기체계 선보여
폴란드와 협력 확대·발전 방안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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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로 손꼽히는 ‘폴란드 방산전시회(MSPO)’에 주도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와의 방산협력 관계 공고화와 함께 관련 사업의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5일 국방부, 각 군, 정부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단이 5~8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 중인 제31회 폴란드 MSPO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MSPO는 파리 유로사토리, 런던 DSEI 전시회와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방산전시회다. 다른 전시회와 달리 주최국(host nation) 외에 주도국(lead nation) 제도를 두는데, 올해는 우리나라가 주도국으로 나서게 됐다. 우리나라의 폴란드 MSPO 주도국 참가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방사청은 우리나라의 주도국 참가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국빈방문의 후속조치 이행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방산협력을 확대하는 데 합의하고, 한국이 MSPO에서 주도국으로서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을 논의했다.
이번 MSPO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39개국 2만50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실,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사청, 지방자치단체, 합동참모본부, 각 군 등에서 100여 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고 총 30개의 방산기업이 다양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6일에는 한·폴란드 방산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방산 발전방향을 비롯해 △잠수함 개발 △자주포 기술 발전 △유·무인 복합체계 플랫폼 개발 등을 논의한다. 해군 군악대 공연, 국기원 태권도 시범, 한국 음식 체험 등 문화 프로그램도 행사 기간 계속 열린다.
지난해 K2 전차·K9 자주포·FA-50 전투기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우리나라는 이번 MSPO를 계기로 기존 사업들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하고, 탄약·군용차량 등 추가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현재 양국이 처한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에 우리나라가 MSPO 주도국으로 참가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자유, 인권, 평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의 방산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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