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기획단 대대적 출정식
육·해·공군·해병대·주한미군 총출동
국민 참여 확대…10년 만의 시가 행진
강력한 전투력·첨단 장비 대내외 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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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을 맞아 국군의 강인함을 대내외에 선보일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이 4일 서울공항에서 ‘자유수호 출정식’을 열었다.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며 기획단 차원의 출정식이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군을 대표해 선발된 최정예 장병 2900여 명은 ‘승리의 날(빅토리 데이·Victory Day)’이라는 작전명의 이날 출정식을 통해 명예로운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울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육·해·공군과 해병대, 주한미군 장병이 참가했다. 워리어플랫폼부터 특전복, 함상복, 조종복 등 각자 입은 제복은 달랐지만 이들은 눈빛과 표정으로 ‘하나의 군’을 구현했다.
일치단결해 완벽한 제식을 보인 이들 뒤로는 우리 군의 첨단 장비가 자리 잡았다.
출정식은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일사불란한 잘 훈련된 군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는 26일 예정된 본행사가 우리 군의 단합력과 강력한 전투력을 확연히 투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군이 실제 전장에 나가기 전 승리를 향한 출정식을 하듯이, 국군의 날 행사도 하나의 군사작전으로 보고 완벽한 임무 완수를 다짐하는 행사를 가진 것”이라는 게 기획단의 설명이다.
출정식을 주관한 박안수(육군중장) 행사기획단장은 “국군의 날 행사는 적이 나타나면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대규모 작전”이라며 “출정식이라는 엄중한 행사를 통해 국군의 날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임무 완수의 의지를 다지자”고 당부했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이달 26일 이뤄진다. 기획단은 본행사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종합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기획단은 지난달 21일 장비부대를 중심으로 한 집체훈련을 시작했다. 종합훈련에는 모든 참가 병력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2300여 명의 장병이 새롭게 서울공항에 합류했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 주제는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다. 기획단 관계자는 “전통적·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이어지고 있고, 평화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을 때 지켜진다”며 “행사 주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군이 나아가야 할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행사 참여 장병들은 본행사 전까지 제대별 훈련을 수행하며 정해진 콘셉트에 따라 부여된 임무를 연마한다. 기획단은 행사 당일 기념식은 국민과 자유와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지키겠다는 ‘자유수호 출정’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시가 행진은 온전한 승리 달성 후의 ‘승리의 개선’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첨단 장비와 어우러진 열병·분열, 시가행진 등으로 국민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예정이다.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동참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도 열린다. 국민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행사장 규모도 ‘역대급’으로 구성된다. 서울공항 행사장에는 가로 72m, 높이 20m의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전광판 앞에 꾸려진 무대에서는 대한민국 군가합창단과 숙명여대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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